아직도 처리해야 할 일들은 산더미처럼 많지만 그래도 이사는 끝이 났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부딪히는 사람들도 많았고 대출을 받느라 뛰어 다니기도 하고 중간에 아내랑 다투기도 많이 했다. 그렇지만 이렇게 끝이 났고 내일 잔금을 내기 위해서 빌렸던 대출을 갚고 나면 이제 어느정도 정리가 될 예정이다.

 이제 남은 일들은 가구를 좀더 사고 집을 정리하는 것이다. 예전에 살던 아파트는 집은 좀 좁지만 사방에 자투리 공간이 많았다. 지금 사는 곳은 1층이라서 그런지 자투리 공간도 없고 밖에서도 훤히 보이는 구조를 갖고 있다. 그래도 아이들이 뛸 수 있고 거실이 넓어서 무척이나 편안한 곳이다. 예전에는 늘 거실에서 가족들이 모여서 텔레비젼을 볼 수 밖에 없는 좁은 집이었는데, 지금은 각자가 자기 방에서 있어도 될만한 곳이다. 8평이 늘었는데, 소파가 없는 거실은 좀 휑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넓다.

 이 아파트로 전세던 매매던 오려고 했던 적은 많았지만 망설였고 그만큼 절실하지 않았다. 지금은 아이들이 커버렸고 살던 집은 너무 먼지가 많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늘 먼지가 켜켜이 싸여 있는 집이었다. 솔직히 이곳은 외부에서 좀 단절된 곳이고 단지도 거의 끝이라서 조용하다. 물론 노인분들이 많고 말이 많고 시끄러운 곳이지만, 나는 원체 그런데 신경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서 그냥 무시하고 지내겠지만 말이다.

 아내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늘 좋은 사람이고 싶고 남들의 생각에 민감하고 남들이 자기를 어떻게 보아줄까 고민하는 사람이다. 나야, 워낙에 회사에서 바닥까지 내려갔어도 "돈이 나오면 장땡이지."라는 생각 하나만 갖고 다시 올라온 기억이 있을 정도로 무신경한 사람이다. "뭐 노력했는데 안바뀌면 어쩔 수 없는 거지, 왜 나한테 지랄이야." 이게 내 모토라서.

 그런 면에서 나를 아는 사람들은 노력만 안하면 전형적인 소시오패스라고 놀리고는 한다.

 여하튼 이제 대출만 잘 갚으면 그래도 한숨 쉴 수 있게 된다. 이제는 좀 여유있게 살아도 되겠지. 대출은 좀 많이 받기는 했지만 그래도 갚아 나가면 될테니까 그리 고민하지 않아도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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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해색주

그동안 고생하면서 기다려온 이사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급하게 집을 샀고 우리 집을 팔았고 잔금을 주기 전에는 공사를 못한다고 해서 한동안 고민하다가 결국 대출을 2억 3천만원 가까이 받고서야 겨우 잔금을 치루고 공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 공사를 시작하고 나서는 계속 공사의 범위가 커졌고 결국에는 아내가 원하는 범위를 모두 하고 나서야 끝날 수 있었다.

 오늘 이것저것 확인하고 청소를 하고 나니까 하루가 다 가 있었다. 현이 신이 그리고 아내와 넷이서 청소도 하고 정리도 하고 그러다 보니 시간이 벌써 5시가 되어버렸다. 코스트코 가서 물건 사고 피자 사고 오다가 강과장도 만났네. 오늘 하루는 참 이것저것 많이 했는데 이제 겨우 9시이다.

 지극히 피곤한데도 아직 씻고 정리할 겨를은 없다. 뭔가 미진하고 마무리가 안된 느낌이 있다. 원래는 오늘 정리도 하고 책도 어느정도 싸는 것이었는데, 솔직히 많은 준비가 안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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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해색주

 수리온 기동 헬기에 대한 비행 재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원래 어제(2017/07/26)에 발표가 되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논란이 크기는 한가 보다. 실금이 생긴 문제와 엔진 과열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못찾았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가장 큰 문제는 진동을 어떻게 잡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짧은 시간에 무리한 일정으로 개발해서 그런지 역시나 헬기의 가장 큰 적인 "진동" 여전히 문제로구나.

 감사원 자료를 보면 불시착과 추락의 원인은 방빙 장치 가동으로 인한 엔진 과열이라고 하는데, 아직 정확한 원인은 파악이 안된 것으로 보인다. 다른 문제들은 동체 실금과 윈드 실드의 파손인데 쉬운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그나저나 내가 좋아하는 이글루스는 한글로 된 문서 자체가 올라가지를 않는구나. 결국 티스토리에 올리고 말았다.

http://news.joins.com/article/21793498

 


감사원의 감사 보고서를 읽어 보았다. 이글루스나 밀리돔에서 저명한 분들의 표현을 따라 한다면, "갓 끓여 내어서 뜨끈뜨끈한 사골곰탕"이었다. 기존에 제기되었던 문제나 결함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그리고 명확하게 처리할 것을 요구한 것을 제외하면 다른 것은 별로 없었다. KAI 로비에 대한 부분도 오랜 전부터 논란이 있었으며 그에 대한 KAI측의 설명이 있었다.

군사 분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아시겠지만 한국형 기동헬기(수리온) 사업 자체는 아주 오랜 기간 질질 끌어 오다가 최악의 결정을 한 사업입니다. LAH도 비슷한 상황이겠지만, 수리온 개발 사업도 오랫동안 표류하고 질질 끌고 로비로 문제가 생기고 그러다가 더 이상 피할 수 없었기에 졸속으로 결정되었고 사업 파트너 선정도 난관이 많았고 기종 선정도 말이 많았습니다. 더군다나 상대는 기술이전을 피하기로 유명한 프랑스 업체였고 알아서 배워라라는 식으로 배를 째서 말도 문제도 많았고 엔진은 미국제로 선정해서 동력전달 장치 관련해서 계속 문제가 많았습니다.

헬기 개발은 진동과의 싸움이라고 많은 밀매들이 말하고는 합니다. 문제는 수리온의 경우 고출력의 엔진을 선정하였고 이로 인해서 지속적인 진동이 발생하는 문제점이 발생합니다. 진동이 과하게 되고 이로 인해서 윈드 실드의 문제가 생기고 전자장비의 결함이 생기게 되고 계속적인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지적했던 공기 흡입구의 문제도 현재 설계로서는 쉽게 해결이 어려워서 오랫동안 시간을 두고 테스트 하면서 고쳐야 하는 문제점이었습니다. 결빙 현상이 지속적으로 생겼고 진동 문제로 인해서 로터가 과도하게 움직였고 이로 인해서 2번의 불시착과 1번의 추락이 있었습니다.

수리온 개발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문제가 계속 드러났고 그에 대한 보완이 필요한 상황에서 적절히 대처를 못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하듯, 감사원의 지적사항은 어느날 갑자기 드러난 것이 아니었고 예전부터 있었던 문제에 대한 종합판입니다. 이는 정치적인 문제로 오해하는 "돌대가리"들이 있는데, 무기 개발에서 결함이 문제점은 들 있는 것이고 그것을 확실히 해결하도록 "요구"하는게 정부의 올바른 역할입니다. 물론 한국에서는 그러한 문제나 결함을 "정치권이나 높은 분들이 돈을 쳐먹고" 막아주는게 관행이었습니다.

물론 이에 대해서는 언론도 할 말이 없는데요. 언론들이 한국의 명품전차라고 치켜줬던 K-2 흑표가 저모양 저꼴이 된 것은 능력도 안되는 개발사를 돕기위해서 언론들이 나팔수로 등장해서 요구사항을 낮춰 달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개발사가 정한 시간과 사양을 맞추지 못하면 과감히 도태하고 수입해야 하는데, 언론들이 지랄을 했기 때문에 흑표가 저렇게 망가진 것이죠.

이번 수리온 사건에 대해서 언론들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한 번 손을 봐야 할 것이 이번에 터진 것이고 그동안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도록 노력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흑표 파워팩처럼 좋은 게 좋은 거라고 했을 때, 정부고 군대고 "호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리온도 동력 전달 장치 개발에 대해서 제조사와 통합사가 해결하지 못했고 심지어는 국방과학 연구소가 제대로 설계를 못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번에 확실하게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는 수리온이 계속해서 물이 새고 날씨가 추워서 이륙을 못하고 더워서 이륙 못하고 비가 와서 이륙 못하는 것을 봐야 합니다. 물론 이 와중에서도 수리온 결함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 "적폐청산 주장하는 빨갱이다!"라고 나대는 정.신.병.자.들이 있는데 그들의 말은 철저히 무시해야 합니다. 세상에 국뽕보다 무서운 게 없고 자신들은 애국한다 나서지만 그들이 하는 짓은 국방비리를 감싸는 병신 짓꺼리라는 것을 모르고 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저렇게 빨갱이만 입에 달고 합리적인 논쟁이나 문제 극복 자체를 넘기려는 짓꺼리는 국방에 심각한 피해를 줄뿐입니다.

수리온에 대해서 애착이 있고 없고 간에, 한국의 주력 기동 헬기가 되어야 할 기종에 대한 결함 자체에 대해서 이렇게 말이 많은 것이 의아합니다. 모두 아는 문제점이었고 지속적으로 제기되었지만 한 번도 해결된 적이 없습니다. 그 와중에 언론들은 명품 타령이나 하고 있거나, 사업 자체를 접자는 이야기도 합니다. 매몰 비용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우습지만, 이미 수리온은 사업 자체를 접기에는 너무 멀리 와있고 이후 상륙기동헬기나 메디온과 같은 파생사업들도 있습니다. 현재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개선하면서 경험을 쌓는 것 이외에는 답이 없습니다.

블랙호크를 다시 라이센스 생산을 한다고 해서 한국이 얻을 수 있는 것도 없고 오히려 기존 개발 및 생산인력과 라인 그리고 경험을 모두 날리는 것에 불과합니다. 단순히 싼 가격에 적절한 장비를 도입할 생각이었다면 기존에 대한항공 라이센스 생산 라인을 이용하면 됐지 지금처럼 멀고 먼 길을 돌아올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돌아온 길을 다시 가기에는 너무 멀리 왔습니다. 지금 기회를 잘 이용해서 그동안 문제점을 끝까지 파해쳐서 해결해야지요. 누구 잘못인지는 모르겠으나 지금처럼 유야무야 결함을 덮고 납품을 받지는 않을테니 더 낫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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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해색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