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사 전에 잔금을 치루고 2주동안 공사를 하기로 결정을 했다. 대출을 좀 많이 받아야 하기는 하지만, 2주 정도만 쓰고 대부분을 갚으면 되는 것이라서 크게 걱정은 없다.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늘어난 45백만원을 대출 받아서 갚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도 지금 다니는 은행에서 받게 되니까 조기 상환 수수료를 면제 받을 수 있어서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

 원래 만약을 대비해서 신용대출을 받아 놓은게 있어서 그것으로 일단 급한 불은 꺼놨고 이후 천천히 대출을 갚아볼 생각이다. 대출 금액이 많기는 하겠지만 당장 회사를 그만두는 것도 아니니 이제는 좀 마음 편하게 살면서 대출을 갚아보려고 생각중이다. 사실 이전에 학자금 대출을 갚으면서 생각보다 무리한 것도 있어서 마음 고생이 적은 것은 아니었거든.

 다음부터는 예적금 담보 대출이 아니라 신용 대출을 적절히 받으면서 갚는 것도 생각을 해봐야겠다. 아직은 4~5년 정도는 안심하고 다닐 수 있을테니 말이다. 이런 이야기는 철없는 아내와는 잘 하지 않는다. 속 깊은 이야기는 대학원 동기랑이나 가끔 하는 것이지 누구와도 하기 쉽지가 않다. 내가 처음 팀장이 되고 나서 갈팡질팡 고민하고 있을 때 조언을 해줬던 사람에게는 가끔 미래에 대한 고민도 나누고는 한다.

 이번에 이사를 가면서 그동안 놔두었던 근저당 설정도 해지하였는데, 생각보다 너무 간단하더라. 은행 가서 간단한 상담 하고 돈 4만원이면 되는 것을 갖고 나는 왜 그리 혼자 하려고 했던지. 세상은 돈이면 참 쉽게 되는데 그 돈 몇 만원 아끼려면 마음처럼 안되는 것 같더라.

 집 문제는 이제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어가고 대출 약정서만 쓰면 거의 끝이 된다. 이런 저런 준비로 바쁘기 때문에 이번 여름은 오랜만에 건너 뛸 수도 있어 보인다. 대출 준비나 이사 준비로 마음이 다들 바쁘기 때문에 어디를 가고 쉬고 그럴만한 여유 자체가 없다. 가능하면 이사 끝나고 집 정리 좀 되면 어디 바닷가나 가서 조용히 지내다 오고 싶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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