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나는 수학을 그리 잘하지 못한다. 그래서 1년 가까이 대학원을 쉬었고 적어도 1년은 더 쉴 예정이다. 작년말에 내 수학능력의 한계에 부닥쳤고 지난 1년 동안은 새로운 일을 맡으면서 다른 일을 건드릴 엄두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솔직히 새로운 일은 노력이나 내 능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었고, 잦은 인원교체로 인해서 실무도 전혀 손을 놓지 않았다.

 지금 일하면서 가장 미안하고 창피한 것은 내가 수학적으로 그리 잘하는 사람이 아니고 통계적인 지식으로도 꽤 높지는 않다는 것이다. 팀장일을 할 때에는 그나마 이런 세부적인 것에는 손을 안댈줄을 알았는데, 역시나 통계 모델링 조인트 프로젝트로 하다 보니까 이쪽 지식이 모자라면 결국에는 답이 없더라. 지금 상황으로는 수학 공부를 더 해야 하는데, 하기가 싫더라. 여기서 좀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뭔가 계기가 필요한데, 그게 싫어서 말이지.

 큰 아이에게, 지금 공부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한다고 하는게 나인데 솔직히 아들한테 창피한 상황이다. 이 상태로는 뭔가 계기가 있어야 해서 방송대 컴퓨터학과를 지원해봤다. 여기도 사방이 수학인데, 여기서 버틸지 아니면 그만둘지는 생각해 보려고 한다. 물론 그 전에  공부를 좀 하기는 해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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