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나는 수원에 있는 천주교 연합서클에 가입해서 활동했다. 소심하고 조용한 성격이 서클 생활을 하면서 많이 외향적으로 변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으로 변했다. 그때 우리들 가운데 가장 왈가닥이었던 그녀가 아버지를 잃었다. 재수하면서도 늘 밝았고 우연히 지하철에서 만나도 자기 아침을 나눠주던 그녀석, 그녀석이 당황하는 모습은 오늘에서야 처음 만나봤다.

 우리들은 서로 안아주고 위로해줄 수 있는 그런 사이다. 다른 친구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나를 위해서 안아주고 같이 울어줄 수 있었던 친구들이었고 뭔가 서로 바라보면 답답하면서도 좋은 그런 고딩 친구들이다. 각자 학교들도 다르고 삶도 다르고 그랬지만 오늘처럼 서로 위로해줄 수 있는 그런 녀석이다.

 오늘 녀석의 얼굴을 보니 마음이 아프고 해줄말은 없고 그래서 더 힘들었다. 회사 생활이 많이 힘들고 노력하는데도 따라가지 못해서 이런저런 고민을 많이 하던차에 오늘 친구들을 만났다. 좀 많이 힘들고 그러던차에 만났지만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그리고 친구가 나보고 70kg대로 돌아가라고 부탁했다. 그러고 보니 80kg이 넘은 상태로 산지가 거의 10년은 된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저녁에 스트레스 해소용 맥주를 마시지 않고 통닭도 끊는 것일 것이다. 일단 속도 아프고 힘도 드니 당분간은 맥주는 좀 멀리 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아니면 일찍 마시고 늦은 시간 맥주는 피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좀 몸무게는 줄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러고 보니 군것질이 많이 늘기는 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뭔가를 먹어야 하는데, 늦잠 자는 습관 때문에 그게 안되기는 하구나.

 돌아가신 아버님의 명복을 빌며 기도 드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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