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의 시작을 알리는 월요일인데, 오늘은 유난히 피곤하다. 어제 많이 늦게 잔 것도 아니고 맥주2캔에 치즈 좀 까먹고 잤더니 얼굴은 탱탱 불어 있었다. 주말에 아내와 격돌한 이후로 험악한 분위기를 유지했지만 어제는 와인 마시고 아내가 화를 풀었다.

 아내는 TV 보면서 와인을 마시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다. 나는 음악을 들으면서 토지5권을 읽고 있었다. 5권으로 들어 오면서, 분위기가 서희와 길상의 연애담 분량이 조금씩 커져간다. 길상의 경우 서희와 나이차가 별로 나지 않을 줄 알았는데, 5권에서 7살 이상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온다.

 서희는 어렸을 때부터 철이 들었지만 가장 감성이 풍부할 때 부모님의 따스한 정을 받지 못해서인지 좀 다르게 나오더라. 피곤한 월요일인데, 급박한 일이거나 당장 해야 할 뭔가는 없다. 이럴 때 차분히 준비해야 하는데, 그럴만한 필요성을 못느끼니 오늘은 일단 좀 쉬면서 정리를 해봐야겠다. 그나저나 옆 유닛 헤드께서 오늘따라 꽤 시끄럽구만.

 아침부터 이것저것 손을 댔지만 일들은 많았고 다른 것들을 하느라 손을 못댔던 R 책을 한권 마무리 짓고 새로운 책을 시작했다. 다양한 책을 보려고 했지만 쉬운 일은 아니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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