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20% 이상 수익을 올린다고 하는데 난 아니 내 연금펀드 수익률은 -20%였다. 지난 2년간 미국 투자한 것이 많이 올라서 5% 수익율이었지만 전기차 펀드에 물린게 컸다. -30%이니까 다른데서 아무리 잘해도 답이 없었다. 얼마전 미국 관련 펀드/ETF를 모두 정리하고 마이너스들만 남겨 놓았다. 당분간 마이너스 펀드에 조금씩 물타길 하면서 중국쪽 ELF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이게 왠걸 헝다 파산 권고 나오면서 중국관련 주식들이 모두 빠지기 시작했다. 이 정도면 답이 안나온다고 생각이 들정도로 말이지.

40대 중반에 금융회사 계약직으로 일한지 2년인데, 보수도 복지도 만족스럽지만, 불안정한 부분도 있고 해서 연금을 잘 굴려야 하는 상황이다. IRP쪽은 수익 나던 거는 다 정리해서 일단 실탄 쟁여 놓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는 정기예금 들어 놓은 것들도 있고 장기투자 TDF도 플러스 돌아서면서 슬슬 물타기로 수익률 조정이 필요한 상황.

코로나 상투에서 투자를 시작해서 마이너스의 손이 되었다가 간신히 0% 수익률을 맞춘 상태에서 자산 정리중. 이전에 투자했던 펀드/ELF는 모두 플러스로 전환후 매도해서 마통 갚는데 썼다. 지난 2년동안 연금펀드에 돈을 넣어서 물타기 및 신규펀드 가입한게 그나마 선방한 것 같네.

투자는 긴호흡으로 해야 하지만 리밸런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남들처럼 20% 수익률은 아니더라도 7% 언저리만 나와도 감사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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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했다. 내가 이전 회사에서 쫓겨나듯이 나올때 힘들어했던 모습을 봐왔기 때문에 굳이 그렇게 힘들게 이직해 놓고서 은퇴를 생각하는 것이 못마땅해 보였다. 사실 나라고 그렇게 고생해서 들어온 이 회사를 떠나고 싶지는 않다. 다만, 계약직이고 나이가 많기 때문에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회사에서 내 자리가 얼마든지 없어질 수 있다는 것이고, 거의 1년마다 조직개편을 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일하는 것 자첵도 쉬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조직개편을 매년 하다가 인원 최소화를 하면서 조직 개편을 줄였던 전회사가 아주 예외적인 것일지도 모르겠다.

지금 하는 일은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고 나름 이 일을 20년 가까이 해왔고 오랫동안 SAS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노력해왔다. 덕분에 새로운 회사에서 일하면서 Oracle, Impala, Python을 쓰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문제는 이 회사를 그만둬야 하는 상황에 쳐했을 때, 지금 하는 일을 계속하던가 그게 아니면 비슷한 분야에서 일을 할 수 있을까였다. 이 바닥에서 기술쪽으로 계속 가려면 PM을 하거나 중간관리자가 되거나, 아니면 영업을 해야 한다. 사실 이직하면서 영업을 해보는 것도 생각해 봤지만, 아직은 기술이 쓸만해서 다른 금융회사로 옮길 수 있었다.

중간 관리자는 이직 하기전에 5년 정도 해봤는데, 이직하고 2년 정도 지내보니 나는 관리자로서는 낙제점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기술적인 부분이 있었고 큰 그림을 그릴 능력이 있어서 그걸로 땜빵을 어느 정도 했지만, 팀원들 업무를 정리하고 사업계획을 작성하고 조직적으로 이끄는 것에는 아무래도 많이 모자랐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에는 실무를 겸하면서 프로젝트까지 이끌어 나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남들이 말하는 팀장놀이조차 할 시간이 없었다. 업무를 분배하고 관리하고 정리하고 이런저런 외압을 막아내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 다른 부서와 회의를 진행하면서 관리도 해야 하는 삼중고를 겪었지. 그래서인지 이직하고 나서는 정말 분석 업무에만 집중했고 문서 작업이라던가 회의라던가 하는 일은 정말 최소화했다. 이번 조직 개편 되면서 다 옛날 이야기가 되기는 했지만 말이다.

아직 40대 중반이기 때문에 은퇴를 하기에는 아직 많이 이르기는 하지만, 한번 회사를 그만두고 나니까 내가 정말 이 길을 계속 갈 능력이 있는지는 계속해서 고민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아직은 자신도 없고 하지만, 자격증도 좀더 따두고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장기 교육도 받아 두려고 한다. 예전에는 이런 교육도 비용 때문에 받지 못했는데, 이곳에서는 이런 것을 받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아마도 내 미래는 이 회사에서 최선을 다해서 다니다가, 기회가 되면 다른 회사로 가던가 그것도 아니면 떠밀려서 나갈 수도 있을 것 같다. 40대 중반이라는 나이지만 이직이 쉬운 나이도 아니고 지금 한국은 무척이나 경기가 안좋은 상황이고 다른 회사들에서 신규 채용도 거의 없는 편이다.

아마 여기서 나가게 된다면, 정말 그 때에는 생계형 자격증을 따거나 학원을 다니고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 아직 그럴 나이가 아니지만 뭔가 기술력이 있는 분야로 옮겨야 할텐데.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는 분야이면 좋겠다. 나이 먹고도 계속해서 코딩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봐야 하고, 틈날 때 찾아봐야겠지. 아무래도 임베디드 분야가 가장 사람들이 모자란 것 같기는 한데, 틈날 때마다 C/C++를 해봐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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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째 몸이 안좋아서 집에서 쉬고만 있다. 회사에서는 요즘 새로운 업무 관련해서 정리하고 문서 만들고 이메일 쓰고 코딩 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는 상태이기는 하다. 2년동안 같이 일했던 차장님이 업무 정리해 주고 문서나 기획 업무를 모두 전담해 주었기 때문에 나는 분석 업무만 전념하면 되었는데, 이제는 주간회의도 작성해야 하고 틈날때마다 문서 작업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예전에는 급한 부분만 대충 문서를 만들었는데, 지붕이 날아간 것처럼 문서와 보고의 태풍을 만나고 있다.

 

 만 2년이 지나서 오롯이 혼자 서서 영업도 해야 하고 무슨 일을 해야 할지도 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도 그동안 고민했던 먹을거리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된 상태이고 순수하게 일만 차분히 진행하면 될 것 같은 상태이다. 그동안에는 정해진 업무가 없었고 시스템 운영도 중간에 합류한 계장님이 전담하고 있어서 내가 좀 붕 뜬 상황이었는데 이제는 내가 스스로 찾아가는 상태라고 보면 될꺼다. 거의 꼬박 2주를 문서화에만 매달렸던 것 같다.

 

 경협 자료, 요약자료, Q&A 작성, 성과기술서-부서/팀, 성과기술서-개인, 사업계획, 업무계획 등등의 모든 자료들을 만들다가 주간회의 보고자료도 만들어야 했다. 지난 2년동안의 삶을 돌아보니, 내가 정리하고 기록하는 부분에 소홀하다는 것을 깨닳았다. 그래도 한 2주 정도 죽어라고 문서 작업만 했던 성과기술서-개인은 잘 만들었다는 칭찬도 들었고 일부 수정만 해서 바로 팀장님 리뷰도 통과했다. ㅋㅋ 작년에 땀 뻘뻘 흘리면서 고생했던 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기는 한다. 

 

 옆팀 계장님을 보면서 내가 하는 업무를 정리하는 일별 업무일지를 작성하고 있다. 여기에 주간회의 캡처도 하고 초본도 만들고 있다. 예전에는 주간회의의 중요성을 잘 몰랐는데 업무 일지와 함께 주간회의만 잘 정리해 놔도 성과기술서 작성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고 나중에 이직하거나 포트폴리오 만들때 많은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모로 기존 회사에 대비해서 내가 무엇을 하고 어떤게 잘되고 그런것을 잘 정리할 수 있는 좋은(?) 제도이기는 하다. 다만, 이러한 문서 작업을 하다보면 실제 업무 이를테면 코딩을 하거나 업무 내용을 확인하거나 하는 시간이 줄어들게 된다. 지난 2주 동안 VDI를 열어서 코딩 한 줄 해본적이 없는 날도 있었고 복잡한 내용의 코딩은 하루 정도만 했다. 저녁에는 보고서 작성하고 다른 일을 하다가 보면 코딩이나 쿼리는 생각도 해볼 수가 없었다.

 

 조직개편 전에는 틈날때마다 노트북에서 이런저런 코딩도 찾아보고 간단한 테스트 코드도 작성해서 돌려보고는 했는데 이제는 그럴 여유가 전혀 없다. 정말 미친듯이 문서 작업하다가 다시 VDI 가서 코딩하다가 그러면서 살다가 회의 들어가서 업무 물어보고 정리하고 그러면 하루가 끝나있다. 그나마 예전에는 업무 구분이 정확하지가 않아서 지원을 받기가 무척이나 어려웠지만 이제 분석 업무 담당자로 인정을 받았고 분석 보고서도 정기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다보니 다른 팀에게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지금 하는 일은 예전에 없던 일이었고 나름 수요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하나하나 배워가는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무엇보다 새로운 것을 한다는 것이 즐겁다. 지금 하는 일을 주말에 책도 보고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말이지. 작년에 지금 하는 일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해서 업무 자체를 할 수 있을지 고민했는데 지금은 업무 요청은 밀려오기는 하지만, 새롭게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조금만 더 고객행태를 이해하면 이를 기반으로 모델로 변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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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벨님 블로그를 보면서 정말 일에 치여서 사시는구나 생각을 했다.

조직 개편으로 문서작업과 기획 업무를 하시던 차장님이 다른 팀으로 이동하면서 분석 문서 작업과 주간회의도 직접 챙겨야 하는 상황에 쳐했다. 지난주에 보고서 올린게 채택되면서 관련 문서를 계속해서 만들어야 했고, 부서/팀 성과 기술서에 업무 성과 기술서도 작성해야 한다. 첫해에 이거 하면서 정말 땀을 비오듯이 흘렸는데, 2년이 지나서도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도 이제는 예전에 만들어 놓은 것도 있고, 그동안 일하면서 문서 작업도 많이 해놨기 때문에 차분히 정리하면 되는데도 스트레스는 심하다. 아마 회사 다니면서 가장 힘들때가 3번 있다. 상/하반기 성과 기술서 작성할 때와 매년 계약 연장 이후에 업무 기술서 작성하는 시점이 바로 그것이다.

요즘 느끼는 것은 업무를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다. 팀장 되기 전에는 업무 보고를 위해서 매주 업무 정리를 했고 그것을 기반으로 매년 성과 평가서를 작성했는데, 팀장 되고 나서는 일에 치여서 다른 사람들것 만드느라 정작 내 것을 만들지를 못했다. 지금 회사에서 보면 정작 필요한 반기/분기 사업계획과 업무 보고를 하나도 하지 않았던 말로만 팀장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한 업무 보고는 부장님이 하는 일이었고, 나는 그러한 업무중에 일부 정리를 하는 정도의 일을 했고 주로 회의를 가서 업무를 조율하고 다른 부서에 우리가 팔고자하는 서비스에 대해서 설명하는 일을 했다.

대기업은 문서와 PPT로 먹고 산다고 말로만 들었는데, 왜 사람들이 보고서에 목숨을 거는지 요즘 알겠다. 정작 문서를 만드느라 업무를 하는 시간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이렇게 잘 만들어 놓으면 나중에 그만두고 나서도 내 포트폴리오로 쓸 수 있을꺼라는 생각이 든다. 내일부터는 매일 업무 일지도 작성하고, 업무 정리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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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로 하는 일이 쿼리를 짜거나 아니면 파이썬으로 코드를 짜는 일인데 뭔가를 만드는 일은 아니다. 아니, 분석하고 통계 모델을 만들거나 분석용 데이터를 만들지만 뭔가 사람들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만들지는 않는다. 그러한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들은 개발자라고 해서 별도의 직원들이 있고, 나는  서비스 기획을 주로 한다고 보면 된다. 지난 2년동안 일반 사용자들이 SQL을 몰라도 GUI를 통해서 마케팅 대상 고객을 산출하고 이를 발송할 수 있는 시스템과 연동되고 나중에 결과도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이를 서비스중에 있다. 원래 여기 들어온 이유는 머신러닝 모델과 같은 일을 해보려고 온건데 처음부터 이런 시스템 기획 업무를 맡았고 어차피 모델 개발해서 적용하는 것이 있으니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올해초에 프로젝트 하나 하고 하반기에 좀더 자연스러운 보고서 포맷을 만드는 일을 했고 거의 1년 반동안 준비했던 디지털 데이터 분석을 진행중이다. 씨티에서 있을때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이 디지털 분석이었지만 데이터의 한계도 있었고 Adobe Analytics라는 것이 워낙에 한계도 있어서 제대로 못했다. 그리고 내가 뭔가를 해보려고 하면 나는 다른 분석 업무를 맡던가 팀장으로 올라가던가 그것도 아니면 디지털팀을 제대로 만들고 나서는 다른 업무를 맡아야만 했다. 디지털이랑 인연은 없나보다 생각하기도 했지만, 이후에도 계속해서 해당 업무를 알아보고 있었고 꾸준히 쿼리나 분석 툴을 공부했다. 물론 가장 재미있고 어려웠던 것은 머신러닝이나 딥러닝같은 것을 공부하는 것이지만, 디지털 분석도 결이 좀 달라서 재미있다고 생각을 했다.

 

 지난 2년동안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던 디지털 로그 데이터를 바닥부터 하나하나 차곡차곡 분석하고 어느 정도 데이터를 만들어갈 능력이 있었다. 다만, 모든 것을 새로 만들지는 않았고 뭔가 기반이 되는 데이터를 찾는 것조차 어려웠다. 그러나 작년에 새로운 테이블이 2개 생기고 다른 분석 업무를 시작하면서 차츰차츰 기반이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그렇게 뭔가 이제 새로운 일을 할 준비가 되었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거의 3주를 매달렸지만 데이터 근처도 가보지 못했고 쓸만한 데이터 구조를 익히는데도 시간이 걸렸다.

 

 데이터에 익숙해지고  어느 정도 로그데이터의 기능에 대해서 알아가는 와중에 내가 원하는 분석을 하기 위해서는 남들이 잘안쓰는 함수를 잘 써야만 했다. 특히나 윈도우 펑션을 잘 써야 했고 이것을 적용하기 위해서 비슷한 기능의 함수를 오라클, 임팔라 그리고 파이선으로 만들어서 분석을 진행해야 했다. 최근에 안 일인데 테라데이터에서는 NPath()라는 함수를 갖고 비슷한 기능을 많이 수행한다고 한다. 주로 함수를 여러 단계의 서브 테이블로 만들 수 있어야만 했다. 처음에는 이러한 윈도우 펑션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줄 몰라서 엄청나게 고생했는데 요즘에는 그 정도로 힘들지는 않아졌다. 경험도 좀 쌓였고 다음에는 경로 분석 + 이탈 분석까지 함께 보여줄 수 있는 sankey chart도 만들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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