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했는데, 하루 종일 지난주 금요일에 못했던 일을 마무리 짓느라 다른 일을 못할 정도였다. 다른 일들도 많이 밀려 있기는 하지만,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는 내 성격을 잘 알기에 오늘까지 끝낼 각오를 하고 다른 업무는 손을 안대고 이 일만 했다. 물론 내일이 수요일이기에 주간보고 자료 만들고 팀장님 검토 받고 하는 일은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했다. 거의 매주 주간보고를 작성하고 있는데, 최근 2주는 메인이 아니라 서브로 들어가 있어서 별다른 큰 무리는 안된다. 처음 1월에 주간보고 쓰면서 엄청 고생했던 때에 비교하면 지금은 일단 내용을 불리는 일은 잘하고 있다. 처음에 혼자서 일한다는 것 자체가 무지하게 스트레스였는데, 이제는 그냥 혼자라는 생각에 쉬지 않고 일을 하고 있다.

 

 예전에는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는데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어찌 되었거나 혼자인거에 익숙해야 하고 내일을 빨리 끝낼 생각을 하고 있다. 이제 workshop 자료를 틈내서 만들어야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최근 몇개월간 각종 보고서를 많이 만들었기 때문에 보고 자료는 대충 틀을 찍어내듯이 만들고 있기는 한데, workshop 자료는 PPT로 만드는 것이라서 조금은 고민을 해봐도 되지 않을까 생각중이다. 별로 눈에 띄지 않고 성과 기술서나 목표설정계약서, 주간보고 채울만큼 일을 하면서 녹아듯이 살아가는게 내 목표인데 세상일이 참 마음대로 되지는 않는다.

 

 잠깐 저장하는 사이에 글이 날라가 버렸다. 정말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기는 하다. 글을 쓰다 날라갔다고 해서 글을 모두 지우지 않는 것처럼 지금까지 내가 회사에서 일해온 시간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야겠지. 예전에는 이렇게 회사 생활이 힘들고 외롭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는데, 요즘 들어서 점점 쉽지 않아진다는 생각을 하고는 한다.

 

 오늘 차 수리를 맡기러 갔다가 사촌 매형과 누나와 저녁을 먹으면서 직장 이야기를 했다. 회사 생활 힘들지만 그래도 재취업을 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정규직인 아니지만 계속 일할 수 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라는 조언을 들었다. 이전 회사에서 계속 남아 있었다면 정말 남은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그저 시간을 죽여가면서 고민을 하면서 계속 다녔을 것이다. 이전 회사에서의 마지막 1년은 정말 무기력한 느낌이었는데, 어찌 되었거나 지난 2년 동안 죽어라 구르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시간이 참 더디갔다. 매주 주간보고 작성하고 분기별로 보고서 작성하고 이런저런 보고서 작성하면서 바쁘게 살았다. 오늘도 내일도 그렇게 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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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배당은 아니도 90만원 정도 들어왔다. 아리랑 고배당 펀드가 가장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주식이 2,800만원 정도 있고, 배당은 연 8%정도 나온다. 투자를 한지 이제 4년 정도 되었지만, 아무래도 너무 고액으로 투자를 하고 있어서 별다른 감흥이 없다. 그리고 장기투자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팔거나 하지 않고 포트폴리오내에서 계속 매수만 하고 있다.

작년 연말에 미국 주식을 모두 팔고 재투자를 했는데, 이렇게 대대적인 리밸런싱을 하고 나니까 다시 포트폴리오를 잡는게 쉽지 않았다. 요즘 테슬라와 2차전지 물린 것 때문에 고생하면서 느낀점 무슨 펀드던 etf던 한방에 들어가는거는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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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화팀에서 AI 관련 논문을 리뷰하고 공유하는 시간이다. 나는 발표할 준비가 부담되서 아예 신청하지 않고 청강만 하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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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상 마지막 퇴사자들이다. 2021-12월부터 희망퇴직 1차, 22'2월 2차, 22'4월 퇴직이후 2년동안 씨티은행 계약직으로 남았던 직원들이 모두 퇴사했다. 이제 더 이상 같이 했던 팀원들은 씨티에 남아있지 않다. 어제 오랜만에 만난 직원들은 6명, 그중에 3명은 계약직 퇴직 직원이고 다른 3명은 대학원을 다니거나 이직에 성공한 사람들이다. 새로운 회사에 온지 벌써 2년도 더 지났고 회식이 끝나면 항상 자의던 타의던 2차까지 가는 나도 아직 완벽히 적응하지는 못했다.

 

 까칠했던 수석님은 여전히 온갖 불평불만으로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지만, 오랫동안 알고 지낸지라 별다른 불만은 없었다. 이제 다들 새로운 곳에서 자리를 잡고 살아가겠지. 짧지만 2년이란 시간동안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왔다. 그렇게 살지 않으면 새로운 곳에서 자리를 잡기도 쉽지 않았고 남들과 부딪혀 가면서 내 영역을 잡아가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씨티에서의 19년이 마냥 쉽지도 좋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던 사람들이 많아서 좋았던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까칠하게 구는 사람들을 보면 불편했는데, 이제는 안쓰럽다. 하나하나 불평하고 따지면서 살기에는 인생은 너무나 짧고 즐겁고 새로운 일은 참 많다. 같이 일했던 동료들이 새로운 곳에 잘 안착하고 모두 꽃길만 걷기를 빌어본다. 어제는 내 고용 계약 연장 기념으로 1, 2차 모두 쐈더니 지갑이 참 홀쭉하네. 그래도 많이 안마시고 적당히 이야기 하고 좋은 기분으로 집에 올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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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에 성과급이 나와서 대출을 먼저 갚고 나니, 남은 돈이 하나도 없다. 분명히 돈 들어온 날은 무척 기분이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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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지금 닥친 일도 간신히 헤쳐나가고 있는데, 이 친구는 내가 1년 전부터 고민했던 것을 모두 이해했고(난 말 안해줌) 열심히 자기 길을 가고 있었다. 나는 그게 마음처럼 안되는데, 이 친구는 지금 일도 많은데도 정말 열심히 야근하면서도 자기 길을 찾아가는구나. 나는 일에 치여서 제대로 진도를 못뽑고 있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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