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퇴직자들 단톡방에서 아직 나가지 않고 가끔 올라오는 글들을 보고 있다. 혹시나 내가 도움 받을게 있는지, 다른 분들께 작은 도움이라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말이지. 퇴직한지 2년이 넘었고 이직한 회사에서도 2년이 지났고 2번째 재계약을 기다리는 중이다. 3년을 생각하고 들어온 곳인데, 아내가 앞으로 3년만 더 버티라고 말해준다.

사직서 내고 미친듯이 구직했는데 초반에 마구 떨어지다가 마지막에서야 하나둘씩 합격해서 회사 다니고 있다. 한번 사는 인생 그래도 내가 해보고 싶은 일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고 희망퇴직금도 적지 않았으니깐. 지난주 예전 동료들 만났을때 보면 이직한 사람들은 대다수가 퇴직에 대해서 후회하거나 씨티에서 일할때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이렇게 힘들줄은 몰랐다면서 또는 씨티의 문화와 조직이 정말 괜찮았다는 이야기를 하고는 했다.

오늘 단톡방에 올라온 글은 생활비 때문에 연금이나 퇴직금을 해약하는 방법에 대해서였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친절하게 방법에 알려주시고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난 이직하고 나서 받은 퇴직금으로 대출 갚고 그랬는데, 생각보디 돈이 없어지는 속도가 빨랐다. 4형제를 키우면서 큰애가 막 재수까지 했을때니 더욱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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