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여자 경영자는 별로 많지가 않다. 순전히 자신의 능력만으로 일가를 이루는 것은, 엄연한 유리장벽이 존재하는 사업계에서 쉬운 일이 절대 아니다. 그런 면에서 HP의 Carly Fiorina가 있겠지만 그녀는 비서에서 올라온 경영자이고,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고 다시 경영자로 전환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래머로 사는 법'이라는 책에서 가장 먼저 나오고, 요즘에 가장 떠오르는 경영자로서 인기를 끄는 마리사 메이어이다. 칼리 피오리나는 hp에서 전문성 분야에서 많은 부분을 까였고 여러 가지 면에서 문제점을 많이 노출했다. 무엇보다 비지니스의 속성 자체를 잘 모르면서 거대 기업을 이끄는 능력자는-'루 거스트너'같은 진중하면서도 통찰력이 있고 문제를 진지하게 해결하는- 드물다.
그런 면에서 이런 사람이 어떻게 거함 야후를 침몰의 위기에서 구해낼지 궁금하다. 얼굴만 보면 회사에서 흔히 보이는 얼굴만 예쁜 그런 직원으로 보이는데, 이분의 이력을 보면 화려하다 못해서 빛날 지경이다. 한국에서 이런 정도의 빛나는 경력을 가진 여성 CEO는 아직 모르겠다. 그런면에서 이분의 이후 진로는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
이렇게 경쟁사에서 자유롭게 이직이 가능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그런 문화를 가진 미국이 가끔은 많이 많이 부럽다. 한국에서는 어찌 되었거나 우리에게 익숙한 정규 공채의 기수 문화가 아직은 강하다. 내가 금융회사만 다녀 봐서 모르겠는데, 일반 제조업이나 유통업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다고 들었다. 그런 면에서 미국의 경우에는 자유로운 부분이 존재한다고 봐야지.
근데 한때나마 정규 공채로 들어가서 열심히 일하다가 어느날 회사가 없어진 내 입장에서는 참 둘다 괜찮다고 본다. 근데 내 입장에서는 공채가 좀더 안정적이고 충성적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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