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나 학원에서 프로그래밍을 배우지 않은 내게 있어서, 프로그래밍 언어란 참 어렵고도 어려운 상대이다. 나는 은행에서 고객분석, 캠페인 같은 업무를 시작하면서 SAS를 배우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써온 팩키지나 언어를 정리해 보자.

 

1. SAS(High) : 업무용

2. VBA(Middle) : 업무용

3. C(Low)

4. Java(Low)

5. R(Low) : 학습용

6. Oracle(Low) : 업무용(기본적인 쿼리만)

7. MS-SQL(Low) : 업무용(기본적인 쿼리만)

 

 이렇게 보면 꽤나 잘 쓰는 것 같지만, SAS와 VBA를 제외하면 다른 것들은 정말 껍데기만 알 정도의 수준이다. Oracle과 MS-SQL은 업무용으로 쓰기는 하지만 복잡한 쿼리나 PL/SQL과 같은 것들은 잘 사용하지 않으니 저급이라고 보면 된다. SAS는 가장 오랫동안 사용해왔고 회사에 출근하면 거의 매일 무조건 열어서 사용하는 것이고 10년 정도 사용했기 때문에  고급사용자에 속한다.

 

 VBA는 업무용으로 무언가 반복적인 업무를 하거나 코딩이 필요할 때 사용하는 것이다. 아직 깊숙이 발을 담구지는 않았지만 콘솔 화면을 이용해서 반복 노가다 작업을 줄이면서 많은 애착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금융권 특히나 재무에 있게 된다면  Excel + Access + VBA 만 제대로 할줄 알아도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은 업무부하를 줄일 수 있게 된다. 특히나 비쥬얼한 화면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VBA이다. 물론 코딩을 정말 잘하면 C나 Java로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회사에서 하기에는 이게 가장 좋다고 본다.

 

 그리고 요즘 가장 신경써서 배우는 것은 R이다. 가장 큰 이유는 야간 MBA 주제연구를 하게 되면서 통계분석에 필요한 R을 배우게 되면서 말이다. 예전에는 정말 겉핥기 식으로만 사용했는데, 좀 복잡한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막상 데이터 핸들링이 필요했던 것이다. 아, 그런데 그러한 것은 인터넷으로 잘 설명되지 않는다. 누구나 당연한 것은 잘 물어보지 않더란 말이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데 가장 좋은 것은 학원이나 강좌를 듣는 것이다. 나같이 비전공자에게는 책을 백 번 보는 것보다 강의를 듣는게 훨씬 더 좋다는 생각을 참 많이 해본다.

 

 그런데 R Cookbook이라는 책을 보면 옆에서 설명해준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자세히 그리고 짚어주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어느 정도 배운 입문자에게 이런 책은 정말 축복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책 내용이 참 좋다. 처음부터 하나하나 다 읽어보면서 직접 코딩하면서 보고 있다. 정말 대용량 데이터를 다루려고 한다면 언젠가는 Java, C를 사용해야 하겠지만 나처럼 통계분석을 주로 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전문적인 R이 더 좋다고 본다.

 

 나중에 시간이 나면, C/Java는 꼭 마스터를 해보고 싶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