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온 기동 헬기에 대한 비행 재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원래 어제(2017/07/26)에 발표가 되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논란이 크기는 한가 보다. 실금이 생긴 문제와 엔진 과열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못찾았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가장 큰 문제는 진동을 어떻게 잡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짧은 시간에 무리한 일정으로 개발해서 그런지 역시나 헬기의 가장 큰 적인 "진동" 여전히 문제로구나.

 감사원 자료를 보면 불시착과 추락의 원인은 방빙 장치 가동으로 인한 엔진 과열이라고 하는데, 아직 정확한 원인은 파악이 안된 것으로 보인다. 다른 문제들은 동체 실금과 윈드 실드의 파손인데 쉬운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그나저나 내가 좋아하는 이글루스는 한글로 된 문서 자체가 올라가지를 않는구나. 결국 티스토리에 올리고 말았다.

http://news.joins.com/article/21793498

 


감사원의 감사 보고서를 읽어 보았다. 이글루스나 밀리돔에서 저명한 분들의 표현을 따라 한다면, "갓 끓여 내어서 뜨끈뜨끈한 사골곰탕"이었다. 기존에 제기되었던 문제나 결함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그리고 명확하게 처리할 것을 요구한 것을 제외하면 다른 것은 별로 없었다. KAI 로비에 대한 부분도 오랜 전부터 논란이 있었으며 그에 대한 KAI측의 설명이 있었다.

군사 분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아시겠지만 한국형 기동헬기(수리온) 사업 자체는 아주 오랜 기간 질질 끌어 오다가 최악의 결정을 한 사업입니다. LAH도 비슷한 상황이겠지만, 수리온 개발 사업도 오랫동안 표류하고 질질 끌고 로비로 문제가 생기고 그러다가 더 이상 피할 수 없었기에 졸속으로 결정되었고 사업 파트너 선정도 난관이 많았고 기종 선정도 말이 많았습니다. 더군다나 상대는 기술이전을 피하기로 유명한 프랑스 업체였고 알아서 배워라라는 식으로 배를 째서 말도 문제도 많았고 엔진은 미국제로 선정해서 동력전달 장치 관련해서 계속 문제가 많았습니다.

헬기 개발은 진동과의 싸움이라고 많은 밀매들이 말하고는 합니다. 문제는 수리온의 경우 고출력의 엔진을 선정하였고 이로 인해서 지속적인 진동이 발생하는 문제점이 발생합니다. 진동이 과하게 되고 이로 인해서 윈드 실드의 문제가 생기고 전자장비의 결함이 생기게 되고 계속적인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지적했던 공기 흡입구의 문제도 현재 설계로서는 쉽게 해결이 어려워서 오랫동안 시간을 두고 테스트 하면서 고쳐야 하는 문제점이었습니다. 결빙 현상이 지속적으로 생겼고 진동 문제로 인해서 로터가 과도하게 움직였고 이로 인해서 2번의 불시착과 1번의 추락이 있었습니다.

수리온 개발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문제가 계속 드러났고 그에 대한 보완이 필요한 상황에서 적절히 대처를 못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하듯, 감사원의 지적사항은 어느날 갑자기 드러난 것이 아니었고 예전부터 있었던 문제에 대한 종합판입니다. 이는 정치적인 문제로 오해하는 "돌대가리"들이 있는데, 무기 개발에서 결함이 문제점은 들 있는 것이고 그것을 확실히 해결하도록 "요구"하는게 정부의 올바른 역할입니다. 물론 한국에서는 그러한 문제나 결함을 "정치권이나 높은 분들이 돈을 쳐먹고" 막아주는게 관행이었습니다.

물론 이에 대해서는 언론도 할 말이 없는데요. 언론들이 한국의 명품전차라고 치켜줬던 K-2 흑표가 저모양 저꼴이 된 것은 능력도 안되는 개발사를 돕기위해서 언론들이 나팔수로 등장해서 요구사항을 낮춰 달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개발사가 정한 시간과 사양을 맞추지 못하면 과감히 도태하고 수입해야 하는데, 언론들이 지랄을 했기 때문에 흑표가 저렇게 망가진 것이죠.

이번 수리온 사건에 대해서 언론들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한 번 손을 봐야 할 것이 이번에 터진 것이고 그동안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도록 노력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흑표 파워팩처럼 좋은 게 좋은 거라고 했을 때, 정부고 군대고 "호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리온도 동력 전달 장치 개발에 대해서 제조사와 통합사가 해결하지 못했고 심지어는 국방과학 연구소가 제대로 설계를 못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번에 확실하게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는 수리온이 계속해서 물이 새고 날씨가 추워서 이륙을 못하고 더워서 이륙 못하고 비가 와서 이륙 못하는 것을 봐야 합니다. 물론 이 와중에서도 수리온 결함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 "적폐청산 주장하는 빨갱이다!"라고 나대는 정.신.병.자.들이 있는데 그들의 말은 철저히 무시해야 합니다. 세상에 국뽕보다 무서운 게 없고 자신들은 애국한다 나서지만 그들이 하는 짓은 국방비리를 감싸는 병신 짓꺼리라는 것을 모르고 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저렇게 빨갱이만 입에 달고 합리적인 논쟁이나 문제 극복 자체를 넘기려는 짓꺼리는 국방에 심각한 피해를 줄뿐입니다.

수리온에 대해서 애착이 있고 없고 간에, 한국의 주력 기동 헬기가 되어야 할 기종에 대한 결함 자체에 대해서 이렇게 말이 많은 것이 의아합니다. 모두 아는 문제점이었고 지속적으로 제기되었지만 한 번도 해결된 적이 없습니다. 그 와중에 언론들은 명품 타령이나 하고 있거나, 사업 자체를 접자는 이야기도 합니다. 매몰 비용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우습지만, 이미 수리온은 사업 자체를 접기에는 너무 멀리 와있고 이후 상륙기동헬기나 메디온과 같은 파생사업들도 있습니다. 현재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개선하면서 경험을 쌓는 것 이외에는 답이 없습니다.

블랙호크를 다시 라이센스 생산을 한다고 해서 한국이 얻을 수 있는 것도 없고 오히려 기존 개발 및 생산인력과 라인 그리고 경험을 모두 날리는 것에 불과합니다. 단순히 싼 가격에 적절한 장비를 도입할 생각이었다면 기존에 대한항공 라이센스 생산 라인을 이용하면 됐지 지금처럼 멀고 먼 길을 돌아올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돌아온 길을 다시 가기에는 너무 멀리 왔습니다. 지금 기회를 잘 이용해서 그동안 문제점을 끝까지 파해쳐서 해결해야지요. 누구 잘못인지는 모르겠으나 지금처럼 유야무야 결함을 덮고 납품을 받지는 않을테니 더 낫겠지요.

반응형
지금 카드 내역을 봤는데 역시나 관건은 맥주를 끊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군.

 그런데 오늘 저녁이 되니까 맥주가 땡기기는 한다. 많이 먹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거라도 안먹으면 가끔 미칠 것 같다.


반응형

 거의 몇 주를 노심초사 싸워대던 일이 끝났고 신경 써야 하는 일들이 자잘하게 많았다. 일이 큰게 하나 떡 버티고 있으면 거기에만 집중하면 괜찮은데 이번처럼 자자한 일들이 많으면 오히려 더 힘들다. 자잘한 잽을 두드려 맞고 정신을 못차린다고 하면 되려나. 어제는 내가 받은 가장 큰 대출금의 대출 신청을 마무리 했고 그래서 더 걱정이 많은 날이었다. 그리고 월요일부터 DM OB 모임을 늦게까지 갖은게 가장 컸다.

 그리고 신한은행에 다니는 권혁수가 부부장 승진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힘든 회사에서 이리 빨리 승진을 하다니 역시 잘하는 녀석이라고 생각을 했다.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서 어제 오늘 휴가 신청을 했다. 원래부터 쉬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거의 한계까지 왔으니, 그리 했으면 했다.

 회사에서는 계속 파업중이었고 나는 팀장일을 하면서 가장 강한 비판을 들어서 솔직히 갈팡질팡도 했고 그러면서 일은 계속 늘어만 났다. 그래도 내 조직은 계속 커져갔고 사람들은 반발은 해도 그럭저럭 잘 따라준다는 생각이 강했다. 처음부터 열정이 있어서 정말 하고 싶어서 한 일은 아니었지만 몇 달이 지나고 보니 내가 정말 노력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휴가를 내서 하루 종일 쉬고 아무것도 안하고 책만 보고 있다. 잠도 잘 수 있으면 계속 자두는 식으로 해서 푹 잤다. 내일부터는 다시 출근해서 일하고 여름 휴가는 없이 살아야 할듯 하다. 8월 21일에 잔금을 내고 이사가는 집 공사 시작하고 9월 초에 이사할 때까지 솔직히 긴장을 늦추기가 쉽지 않다. 아이들과 아내에게는 미안하지만 올해 여름 휴가를 별도로 준비할 여유가 없다고 할까?

 한 부서에서 지나치게 오래 있어서 유리한게 있고 불리한게 있는데, 부장님의 피드백은 그럭저럭 긍정적이었다. 앞으로 그런 피드백을 쓸만한 능력이 될까? 솔직히 올해는 관리면에서 부족하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느끼고 있다. 영어는 늘 노력하는데도 쉽지마은 않아서 계속 노력하는데, 이제 계속 열심히 노력하면 되겠지.

 놀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누구든 계속 대화를 나누도록 할 것. 


반응형

'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달을 걱정하던 것들이 끝나간다.  (0) 2017.09.02
역시 맥주를 끊어야겠군  (0) 2017.07.21
집을 팔고 사고  (0) 2017.07.16
작은 일로 스트레스 받지 말자  (0) 2017.07.11
피곤한 요즘  (0) 2017.07.10

 결국 이사 전에 잔금을 치루고 2주동안 공사를 하기로 결정을 했다. 대출을 좀 많이 받아야 하기는 하지만, 2주 정도만 쓰고 대부분을 갚으면 되는 것이라서 크게 걱정은 없다.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늘어난 45백만원을 대출 받아서 갚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도 지금 다니는 은행에서 받게 되니까 조기 상환 수수료를 면제 받을 수 있어서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

 원래 만약을 대비해서 신용대출을 받아 놓은게 있어서 그것으로 일단 급한 불은 꺼놨고 이후 천천히 대출을 갚아볼 생각이다. 대출 금액이 많기는 하겠지만 당장 회사를 그만두는 것도 아니니 이제는 좀 마음 편하게 살면서 대출을 갚아보려고 생각중이다. 사실 이전에 학자금 대출을 갚으면서 생각보다 무리한 것도 있어서 마음 고생이 적은 것은 아니었거든.

 다음부터는 예적금 담보 대출이 아니라 신용 대출을 적절히 받으면서 갚는 것도 생각을 해봐야겠다. 아직은 4~5년 정도는 안심하고 다닐 수 있을테니 말이다. 이런 이야기는 철없는 아내와는 잘 하지 않는다. 속 깊은 이야기는 대학원 동기랑이나 가끔 하는 것이지 누구와도 하기 쉽지가 않다. 내가 처음 팀장이 되고 나서 갈팡질팡 고민하고 있을 때 조언을 해줬던 사람에게는 가끔 미래에 대한 고민도 나누고는 한다.

 이번에 이사를 가면서 그동안 놔두었던 근저당 설정도 해지하였는데, 생각보다 너무 간단하더라. 은행 가서 간단한 상담 하고 돈 4만원이면 되는 것을 갖고 나는 왜 그리 혼자 하려고 했던지. 세상은 돈이면 참 쉽게 되는데 그 돈 몇 만원 아끼려면 마음처럼 안되는 것 같더라.

 집 문제는 이제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어가고 대출 약정서만 쓰면 거의 끝이 된다. 이런 저런 준비로 바쁘기 때문에 이번 여름은 오랜만에 건너 뛸 수도 있어 보인다. 대출 준비나 이사 준비로 마음이 다들 바쁘기 때문에 어디를 가고 쉬고 그럴만한 여유 자체가 없다. 가능하면 이사 끝나고 집 정리 좀 되면 어디 바닷가나 가서 조용히 지내다 오고 싶다만.

반응형

'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역시 맥주를 끊어야겠군  (0) 2017.07.21
오래간만의 놀고 먹고 휴가  (0) 2017.07.19
작은 일로 스트레스 받지 말자  (0) 2017.07.11
피곤한 요즘  (0) 2017.07.10
드디어 집이 팔렸다.  (0) 2017.07.04
 얼마전에 지금 사는 집 근저당권 설정 해지 때문에 고민했던 적이 있다. 결론은 지점 가서 상담라도 4만원으로 깨끗이 해결. 고민할 성격이 아닌데 괜히 밤에 잠 안자고 찾아 보다가 시간만 날렸다.

 작은 일로 스트레스 받지 말자. 특히나 정신 나간 사람들이 악다물고 미친듯이 덤벼드는 것에 익숙해지자. ^^ 웃자
반응형

'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래간만의 놀고 먹고 휴가  (0) 2017.07.19
집을 팔고 사고  (0) 2017.07.16
피곤한 요즘  (0) 2017.07.10
드디어 집이 팔렸다.  (0) 2017.07.04
이사 준비, 마음처럼 안된다.  (0) 2017.07.02

 하는 일 없이 피곤하다. 가장 큰 것은 집이 팔리고 나서 그동안의 피로가 한꺼번에 터진 것이다. 그리고 하나는 아내의 짜증과 화냄이다. 갑상선 항진증을 앓고 난 이후로는 유독 여름을 힘들어 하고 더우면 짜증을 온몸으로 쏟아낸다. 이젬 좀 나아졌으니까 괜찮아진줄 알았는데, 변함이 없다. 이 상태로 계속 저런다면 당분간은 스타벅스나 이디야에서 공부나 하면서 소일을 좀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아내는 나쁜 사람은 아닌데 확실히 아이가 넷이고 남편도 어리다 보니 자기가 대장인줄 알고 호령을 한다. 내가 보기에는 집안 사람들을 호령하던 자기 친할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은가 본데, 내가 자란 시골에선 어딜 여자가 큰소리를 내느냐는 문화가 강해서 이해가 안된다. 아내는 처가의 대소사에도 관여하려고 하는데, 나는 처남이 결혼을 안한 것도 아니고 집안 대소사를 "큰아들"이 관장하기를 원한다고 말하면서 막고 있다.

 눈치 없는 아내는 그것에도 서운한가 본데, 내가 보기에 장모님은 전형적인 옛날 사람이고 큰아들이 재주나 학식에 비해서 기를 못펴고 사는 것에 대해서 늘 서운하신 눈치이시다. 그에 비해서 사위는 천주교 신자이고 술을 좋아하며 자유롭고 어른들 앞에서도 말을 잘한다. 흠... 이렇게 읽어보니 딱 싫어하실만한 사위이네.

 내가 고등학교에서 천주교 동아리를 만들고 활동하는데, 클럽 담당 선생님께서 나를 불러 놓고 훈계를 하신 적이 있다. "너가 공부도 그럭저럭 하고 모범스러운 척을 하는데, 뒤에서는 아닌 거 다 안다. 후배들 술 먹이고 그러면 안된다." 뭐 공부를 열심히 하기는 했지만 죽어라고 공부만 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솔직히 내 친한 친구들은 수원에 있는 여러 학교에 있는 동아리 친구들이라서 늘 학교에서는 얌전히 그리고 조용히 지냈다.

 나는 토요일 자율학습만 끝나면 사복으로 갈아입고 여자 친구를 만나고 친구들을 남문과 북문 사이의 거리를 걷던 녀석이었는데. 그런 자유분방한 모습을 장모님은 처음 보자말자 알아차리신 것이다. 좋은 집안에서 엄격하고 귀하게 자란 아내가 정반대의 그러나 자기 앞가림은 할줄 아는 나와 사귀시는게 무척이나 못마땅해 하셨던 것이다. 뭐 우리 집안에서도 비슷한 집안의 혼처를 다 놔두고 서울에 있는 4살 연상의 누나와 결혼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 그리 호의적이지는 않았다.

 그래도 서로 좋아서 결혼했는데, 요즘에는 둘 다 늙고 아이들에게 치이다 보니 뭔가 서로 사이를 좋게 할만한 것도 시도하지 않는다. 뭐만 해도 마누라가 돈으로 달라 그러니까 하고 싶지도 않고 있던 정도 마구 떨어진다. 이럴려고 결혼한게 아니었는데, 차라리 조건 보고 결혼한 사람이었으면 이런 실망도 없었을텐데.

 피곤한 요즘이다.

반응형

'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을 팔고 사고  (0) 2017.07.16
작은 일로 스트레스 받지 말자  (0) 2017.07.11
드디어 집이 팔렸다.  (0) 2017.07.04
이사 준비, 마음처럼 안된다.  (0) 2017.07.02
급작스러운 이사준비  (0) 2017.06.3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