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쯤에 내가 19년 이상 다녔던 회사의 사업부문 철수 발표를 했다. 국내 은행에 입행해서 다른 은행원들처럼 살줄 알았는데, 2년 지나서 외국 은행에 합병되고 외국인 부서장에서 거의 10년 넘게 일을 했다. 마지막 5년은 그래도 한국인 부서장과 일을 했지만 팀장으로 일하면서 매일매일 영어를 쓰고 지역본부 직원들과 회의하고 일하고 업무를 조율하고 팀사람들과 아둥바둥 싸워가며 정말 나를 쥐어짜가며 소모해가며 살았다. 덕분에 방송대 대학원은 휴학을 해야 했고, 중간에 시작했던 컴퓨터 과학과도 제대로 다니지 못할 정도로 정말 일에 치여가며 매일매일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코딩하며 회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업무를 해왔다. 그렇게 살았어도 하나 못한게 있는데, 그게 바로 통계 모델링, 머신러닝 모델링 일이었다. 이걸 제대로 하고 싶어서 공부도 열심히 했고, 팀장이 되어서 빅데이터 솔루션을 도입하려고 노력해왔는데, 뭔가가 제대로 좀 되려고 할때에 회사가 사업부 철수를 해버렸다.

 

 44세에 재취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빨리 준비를 했고, 다행히 새로운 회사로 옮기게 되었다. 원래 계획은 기존부터 해보고 싶었던 바이오쪽 일을 하기 위해서 1년짜리 연수를 들으면서 재취업 자리를 알아보던가 아니면, 데이터 엔지니어링 코스에 들어가서 처음부터 제대로 수업도 듣고 공부도 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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