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본부에 들어갔을때, 내게 업무와 SAS를 가르쳤던 선임은 늘 이렇게 강조했다.
'월급쟁이는 자존심으로 하는거다.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 일의 품질(Quality)에 대해서 책임을 질줄 알아야 한다.'

 그분과 내가 함께 일했던 시간은 3년이 채 안된다. 그렇지만 내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쳤던 분이고 지금도 자주 만나는 분이다. 오늘은 카드영업본부 한강 유람선 파티가 있었다. 몇 년내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던 것에 대한 회사의 답례였는데, 난 세일즈팀과 같이 일해서 초대를 받았다.

 거기서 느꼈던 것은 '본부장 정도의 레벨이면 쇼맨쉽과 카리스마를 겸비해야 하는구나.'였다. 평소에는 다소 독선적이고 자기 주장이 뚜렷한 분이셨지만, 거기서는 일일이 술잔을 따라주고 말하고 사회에 진행까지 두루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0시 좀 넘어서 파티가 끝나고 사무실로 들어와서 지금까지 일하고 있다. 일단은 가장 큰 고비인 로직 구상과 SAS 프로그래밍이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었고 엉망으로 하지 않으려면 '생각(3)+구현(3)+검증(4)'의 비율로 해야 했기 때문이다. 가장 짜증나고 하기 싫은게 저 검증인데, 외국인 상사에게 저 부분은 다양하게 경험을 해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력이 쌓인다. 사실 분석을 할때 모든 자료를 '칼'같이 검증하는 것은 추후 논리전개나 분석의 방향을 정확하게 잡을 수 있게 해준다.

 아, 근데 오늘은 정말 피곤하다. 벌써 새벽3시가 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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