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를 업무에 적용할 때에나 궁금할 때에, 내게 가장 적합한 해답을 주는 것은 선배나 지인이 아니었다. 늘상 책을 보거나 구글을 찾아가면서 일을 해왔는데, 요즘에는 이것에 한계를 느끼는 것이 많다. 통계에 대해서 가장 많은 고민을 했고 생각을 했던 것은 의외로 야간MBA 통계학 개론 수업이었다.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공부를 한다는 것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것이 가장 즐거웠던 기억이었다. 물론 통계는 내가 사람들에게 질문을 하지는 못했고 오히려 내가 혼자 공부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이해를 시키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공부를 더 많이 해야 했지만.

 계속 비가 온다. 내 고등학교 시절에는 학교에만 있어야 했기 때문인지 비가 오는게 너무 좋아서 일부러 비를 맞고 다니기도 했다. ㅋㅋ 그 시절에 너무 뮤직비디오를 많이 본것일 수도 있다. 업무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스트레스 조절을 하려고 많이 노력중이다.

 아내에게 버럭 화를 내는 내 모습이 너무 한심하기도 하고 늘 미안하기도 하고, 내 기대에 못미쳐서 내가 실망하는 모습에 씁쓸하기도 하다. 내가 무협지를 너무 많이 봐서 아내에게 너무 많은 것들을 요구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25이라는 젊은 나이에 결혼할때 아내는 늘 빛나 보였고 씩씩해서 함께 하면 어떠한 난관이라도 잘 헤쳐나갈 자신이 있었다. 지금의 아내는 아이들에게 모든 것을 바치느라 빈껍데기만 남은 모습이다. 내가 잘 채워줘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도 못해서 늘 미안하다.

 비가 온다. 내 마음에도 밖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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