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집에서 너무 많이 먹은 것도 있고 고기 위주에 야채도 많이 못먹었기 때문에, 좀 걸어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 원래는 야채를 좀더 많이 먹고 싶었는데, 망할 주변에서 말이 많아서. 오랜만에 와인도 좀 마셔봤고, 맥주는 일부러 좀 피했다. 광화문에서 보문까지 걸어갔는데, 생각보다 사람들도 많고 열심히 조깅하는 여자분들도 많이 봤다. 울 아내는 언제쯤 아이들로부터 자유로워져서 저렇게 조깅할 수 있을까? 막내가 10살 정도 먹으면 혼자서 알아서 하지 않으려나?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는데, 집에 가서는 머릿속이 텅빈 느낌을 받았다. 쇠고기가 너무 질겼나 소화가 잘 안되는 것 같아서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냉장고에서 콜라를 꺼내마셨다. 진이와 신이는 옆에서 같이 콜라를 마시고, 타박하던 아내던 한 모금 마시더라. '고기가 질겨서 어쩔 수 없이 마신거야.' 이러면서 스스로를 위안했다. 콜라에 설탕이 얼마나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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