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걸려온 전화를 받고 나타난 여신님 이야기가 바로 "오, 나의 여신님"이다.

 

 대학교 다닐때 참 좋아해서 자주 보던 애니메이션인데, 이제 벌써 30년이 다 되어가는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대학교 다닐때 공부도 잘 못하고 적응도 못하고 그냥 검도만 주구장창 하는 경영학과 아저씨인 나를 좋게 보고 늘 챙겨주고 응원해줬던 좋은 여자애와 사귀게 되면서 알게 되었던 애니메이션이 바로 이 만화였다. 여기 나오는 여신님처럼 날 돌봐주고 챙겨줬지만 사소한 일로 틀어졌던 우리는 헤어지게 되고 결국 각자의 길을 가게 되었다. 나중에 내가 용기를 내서 잡았으면 좋았으련만 당시 나는 군대에서 막 소위로 임관해서 한창 우울함의 극치를 달리던 때였고 부대 적응하느라 그럴 용기를 낼 수는 없었다.

 

 이 애니와 예전 일본 J-pop을 듣다 보니 대학교 시절이 생각났다. 그때에는 참 잘해주지 못한게 미안했는데, 잘 살고 있을런지 모르겠다. 오늘도 아저씨는 인강 듣느라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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