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퇴직금 액수를 밝히기는 창피하지만, 퇴직금에는 2개의 체계가 있다. 법정 퇴직금과 회사의 퇴직금 체계인데, 내가 다니는 회사는 회사의 퇴직금 체계가 누진제를 채택하고 있다. 작년 중반 이후에는 퇴직금 액수를 확인 안해봤는데, 새해 기념으로 퇴직금 액수를 확인해 봤다. 드디어 회사분이 많아졌다.
이것은 많은 것들을 의미한다. 내가 회사에 다닌 시간이 어느 정도 이상을 지나, 이제는 회사에 꼼짝 안하고 있는게 돈버는 길을 의미하기도 한다. 누진제라는게 일정 기간이 지나면 퇴직금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는 것의 말한다. 한국의 시중은행 중에서 이것을 시행하는 곳은 얼마 되지 않으며(사실상 내가 다니는 곳만 남았다.) 이게 발효되면 퇴직금이 마구 쌓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ㅋㅋ 그래서 이 시점부터는 이직율이 급격히 떨어지며 명예퇴직으로 밀어내려고 해도 나가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게 된다. 내 나이 벌써 35이고 회사에 들어온지 10년이 다 되어간다, 젊다고 말하기에는 많고 나이가 있다고 말하기에는 적은 어중간한 나이가 되어 버렸다.
이제는 뭔가 인생의 전환점을 고려해야 할 때가 왔다. 25이면 산에 올라가기 시작하고, 35이면 얼마만큼 올라왔는지 뒤를 돌아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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