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도 나오는데, 이게 내 진짜 모습인지는 모르겠다. 원래 나는 자유분방하고 혼자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건 사람이었는데, 오랜 직장생활에 길들여진것 같다. 이전 회사에서 반강제로 팀장이란 직무가 부여되었고, 5년이란 시간동안 성실히 수행했다. 지금 돌아보니 많이 모자라는 팀장이었고, 아직은 딱히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

나보다 직급도 나이도 많은 분들을 팀원으로 모시고 중간에 대대적인 조직개편도 하고 인원도 충원하고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뭔가 안정화될때쯤 그룹 사업 철수후 구조조정이 진행되었거든. 이런저런 일을 겪으면서 뭔가 정리하고 조율하고 계획하는 습관이 들었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해야하는 일을 했으니. 그때에는 참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지만 지금 보면 인간적으로 많이 성숙하고 겸손해졌던 시절이었다.

다만 조금만 더 외부에 시선을 돌리고 기술트렌드를 빠르게 따라갔어야 했는데 그러지를 못했다. 그렇게 뭔가 힘든 시절을 거치면서 내가 하고 싶은 말보다 해야 하는 말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MBTI 보믄 ENTJ가 나온다. 이제 리더도 뭐도 아니고 그저 팀원으로 한주한주 살아가는 소소한 직장인이다.

예전과는 달리 기술을 익히고 경험을 쌓느라 바쁜 그런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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