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에 들어오면서 내가 부족한게 많이 있다는 것을 아주 잘 알게 되었다. 예전에는 정말 잘하던게 있었는데, 억지로 팀장을 맡고 프로젝트를 맡아서 일을 하면서 감을 잃었다. 솔직히 말하면 감을 잃은 것이 아니라, 학습곡선이 올라가다가 중간에 멈춰버린 것이라고 보면 좋을 것이다. 그때에는 내가 새로운 솔루션을 도입하고 빅데이터분석도구를 쓰고 싶어서 사람들을 찾아 다니고, 일을 벌린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게 있어서 권한과 예산이 필요해서 팀장 업무를 했다고 보면 된다.

 

 물론 일하면서 한번도 마음이 편했던 적이 없다. 다들 능력도 출중하고 실력이 좋았다. 저번 회사에서도 그런 생각을 안한 것은 아니지만, 여기서는 여기가 왜 대기업인지 그리고 우리 나라에 몇 없는 시중은행인지 알 수 있을만큼 대단한 곳이었다. 저번 회사에도 뛰어난 인재들은 많았지만, 정체된 조직에서 정해진 업무를 아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는 하더라도 여기만큼 신기술과 장비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보지는 못했다.

 

 처음에는 주눅이 들었다. 솔직히 내가 여기서 잘 버틸 수 있을까 고민을 했지만 야근 많이 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그러면서 조금씩 감을 찾기 시작했고 내가 잘하는 일도 찾아서 슬슬 업무 범위를 넓히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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