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제는 별로 바라는 것도 없다. '어떻게 회사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을까?'가 고민이다. 때마침 관심이 많았던 분야의 일이 내게 주어졌고, 몇 년짜리 장기 프로젝트이니 이것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해보고 싶은 작은 소망이 있다. 여건도 좋았고 주변에서 도와주려는 사람들도 있어서 차분히 진행해 나가려고 하는데, 아차차 쉽지만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내게 확고한 View(눈높이, 관점, 의지)가 없다는 것이다. 중간에 대타로 들어간 프로젝트이고 전임자가 상사이다 보니 별다른 인수인계조차 없었다. 뭐, 상사는 지금까지 이렇게 밀어놓은 프로젝트에서 잘 살아서 돌아온 넘이기 때문에 믿고 쳐넣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상황을 봐서는 잘 진행되었다는 느낌은 아니다.

 장기간 프로젝트이다보니 왤케 시기하는 넘들도 많고 반대하는 넘들도 많은지.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하는 경우도 많았고 내가 이쪽 분야에 관심만 많았지 실제로는 이해도가 떨어져서 전산 담당자가 내게 분노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동안 쌓아왔던 프로젝트 내공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데 이것도 쉽지가 않다.

 내가 바라는 것은 내가 하고 싶은 업무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와 업무수행 능력을 갖는 것이다. 어줍잖게 이런저런 일을 해온것도 아니고 하니, 지금 내가 한 경력에서 하나의 전기를 가져야 할 시점이다. 그 전기가 성공으로 돌아가던 실패로 돌아가던 지금 하고 있는 일로 돌아오기는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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