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중하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은데, 생각보다 문장이 빽빽하고 전개가 느려서 자칫 가벼운 소설을 읽는 사람들은 읽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소설 내용이 일반 학생들이 읽을만한 분위기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자유로운 성생활도 나오고 유부녀와 바람피우는 이야기도 나오고 말이지. 주인공의 생활에서 부러운 면도 있기는 하다, 나도 좀더 자유로운 삶을 살았으면 저렇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들었다. 내 고집대로 사학과 나와서 책이나 읽으면서 고향에서 아버지 농사일을 도우면서 살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잠깐 해본다. 나는 그 빨간 흙에 비오면 뻘건 물이 흐르는 그 시골이 싫었다. 나이 많은 선배들이 으스대고 때리려고 하는 모습이 싫기도 했다. 이제 나이 들어 생각해보면 후배들이 커가고 자기들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서 미리 폭력을 휘두르는 것이었는데, 그때에는 그런게 끔찍히도 싫고 한심해만 보였다. 아마도 젊었을 때이니 그런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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