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대판 싸우고 일주일 내내 야근하다가 오늘은 아이들과 된장 체험 다녀왔다. 아내는 이런 모임에 가는 것을 좋아하고, 나야 큰 차 몰고 다니는게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그렇지만 아내 말대로 집안 일은 커녕 아이들도 전혀 보지 않는 내가 주말까지 내 마음대로 하면 쫓겨날 것 같다. 그리고 거의 한달을 토요일마다 가서 일을 했는데, 이 정도는 해둬야지.
그러고 보니, 3월 말에는 고추장 담그기 체험이 있다고 한다. 다음에 갈 때에는 고구마를 미리 두둑이 챙겨가야 좋겠더라.
아내랑은 화해 까지는 아니고 그럭저럭 소리 안지르고 살고 있다. 아직도 눈을 잘 안마주치고, 아빠 엄마로서 대화를 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아내는 지독한 감기에 걸려서 끙끙 댔고 나도 목과 어깨가 스트레스로 인해서 아픈 상황이다.
목요일에 정형외과를 다녀왔는데, 정말 효과가 좋아서 놀랬다. 의사가 있는 층은 허접한데, 물리치료실은 꽤 좋았고 장비나 간호사들도 상당히 괜찮았다. 가장 좋았던 점은 내가 놀랄 정도로 코를 꺽꺽 거리면서 잤다는 것이다. 그날은 스트레스도 많았는데 다행히 치료를 받고 야근까지 할 수 있는 상황까지 좋아졌다. 결국 금요일까지 일주일 내내 야근을 했다는 문제점이 있기는 했지만 말이다.
아내와의 관계 개선은 당분간 어려울 것 같다. 늘 좋았던 사이라서 더욱 그러할지도 모르겠다.
이제 몸 좀 나으면 봄맞이 헬쓰라도 끊어야겠다. 그 전에 잘 자고, 잘 먹고 좀 쉬었으면 하는데 지금 상황으로 일하다가 보면 쉬운 일은 아니리라고 본다.
최근에 C++ 책을 보면서 느낀 점은, C에서 좀 갑갑하거나 힘들었던 부분을 C++에서는 아주 가볍게 해결해 준다는 점이다. 그리고 레퍼런스라는게 있어서 굳이 복잡한 포인터를 쓰지 않아도 메모리에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 정도? 5년 전쯤에 갑자기 자바를 2년 정도 열심히 책을 봤을 때, Call by reference가 이런 방식이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C에서 배열 동적 할당이 꽤나 어려웠고 VBA에서도 쉽지 않았는데(많이 복잡했던 기억이), 여기서는 아주 부드럽게 된다.
저녁을 빵 하나로 때웠더니 조금 허기가 진다. 사실 저녁에 맥주나 한잔 하려고 했는데, 책 보다가 많이 늦어져 버렸다. 그림 미드나 보면서 맥주 한 잔 하고 자야겠다. C++은 C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말이 맞는듯 하다. 지금 보는 책 자체가 C를 최대한 언급하지 않는 C++ 개설서인데, 아 이렇게 편한 방법이 있구나 하면서 놀라게 된다.
취미로 하기에는 이것이 별로이지만, 오호 나름 꽤나 괜찮다고 본다. ㅎㅎㅎ
'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파서 하루 쉬고 (0) | 2014.03.17 |
---|---|
업친데 덥친 격 (0) | 2014.03.13 |
대출 3학기 갚음 (0) | 2014.02.27 |
가성비 이런 거 이젠 싫다. (0) | 2014.02.10 |
보안 전문가가 새로운 것을 배우지 않으면 (0) | 2014.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