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회사를 그만두면서 퇴직금이라는 것을 받게 되었고, 이걸로 빚을 갚고 남은 돈으로 투자라는 것을 하고 있다. 상당히 많은 돈이 예적금에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꽤 많은 금액을 펀드나 ETF에 투자하고 있다. 코인은 권유를 받았지만 아무리 봐도 아닌 것 같아서 안했는데, 3번째 코인 빙하기가 오면 그때 해보려고 생각중이다. 세상이라는 것이 패턴이 있기 때문에 남들이 정말 아니라고 했을 때 사거나,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했을 때 사거나 해야지 다들 좋다고 해서 샀을 때에는 별로였다. 물론 예외라는 것도 분명히 존재했는데, 그거는 바로 미국 지수 ETF이다.
작년 연말에 아무리 봐도 미국 지수가 너무 높이 오른 것 같아서 기존의 펀드와 ETF를 싹 정리해서 대출을 갚았다. 지금 와서 돌아보니 거의 5천만원 정도는 갚은 것으로 생각된다. 4형제를 키우고 있었고 더군다나 큰애와 작은애가 연달아서 고3/재수를 하다보니 돈이 천문학적으로 들어갔다. 그 와중에 투자도 계속했고 빚은 나중에 천천히 갚겠다 생각했는데 대출액이 너무 많아져서 50%이상 수익이 나던 ETF를 모두 팔아도 돈이 모자랄 정도였다. 그 와중에 자사고 다니던 놈들이 2이나 있었으니 정말 힘들었을 때였는데, 다행히 이제 둘째도 재수가 끝났고 더이상 한달에 200만원이라는 돈을 안써도 되었다.
문제는 내가 더 이상 투자할 돈이 없다는 것이고 내년 중반까지는 더 쓸려고 해도 돈이 없다는 것이다. 이제 문제는 대출을 갚으면서 천천히 투자 금액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급한 것은 금리가 많이 올라간 현시점에서 대출을 줄여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돌아보면 가장 힘들었고 교육비로 연 몇 천만원을 내던 4년이 끝나간다. 내년에는 둘째가 대학교를 가겠지만, 그래도 재계약이 된다면 회사에서 학자금이 나오기 때문에 그나마 안도가 된다. 이직한지 이제 3년차 그래도 이직에 성공해서 간신히 둘째까지 재수를 시킬 수 있었다. 인생에서 가장 많은 돈을 썼던 4년이지만, 그래도 아빠로서 어느 정도 의무는 다 했다고 본다.
앞으로도 돈이 많이 들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2명이라는 아이들 학원비는 안내도 되니 이제부터 천천히 투자금액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아니 이제는 마이너스 통장 돈 헐어서 투자하지는 않아도 될려나. 아직 가보지 못했던 길이다. 내년에 셋째가 고3이 되고, 막내는 2학년이 된다. 내년에는 그래도 가끔 맥주에 치킨을 마음껏 먹어도 될만한 돈이 생길 것 같다. 2021년에 회사 그만두었을 때에는 정말 힘들었고, 새로운 회사에서 적응하는게 그것보다는 훨씬 더 힘들었다.
새로운 회사에 오고 다시 실무를 하게 되면서 부족한 모델링 실력이나 딥러닝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 매일 2시간씩 공부했고 지금도 계속해서 공부하고 있다. 요즘에는 챗지피티에게 물어서 일을 하고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 투자에 대해서는 검색도 해보고 유튜브도 많이 보고는 하는데, 아직은 포트폴리오를 잘게잘게 쪼개서 어느 정도 금액이 될 때까지 적립식 투자를 하고 있다. 투자한지 이제 3년 정도 되었는데, 아직도 마이너스에서 회복이 안된 펀드가 하나 있다. ㅎㅎ 문제는 이게 우리사주 빼고는 가장 단위가 큰거라서 어찌어찌 매도도 못하고 들고 있다.
과거에 마이너스가 되었던 펀드나 ETF들이 장기 투자를하고 계속해서 적립 투자를 하면서 플러스로 돌아왔고 대부분 어느 시점에 매도해서 수익을 냈는데, 이거는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코로나 당시 추천 받았던 중국 펀드나 ETF를 투자하지 않은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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