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로 결제했으니깐, 당장 다음 카드 결제할 때 조금 힘들기는 하겠지만, 뭔가 전환점을 돌았다는 느낌이 든다. 큰애는 워낙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녀석이었지만 둘째는 공부하는데 힘들어 하기는 했지만 얌전히 학원과 집을 오가면서 열심히 하고 있다. 큰애는 정말 바닥인 성적을 재수하면서 중상위권으로 올리면서 나름 성공적인 성적으로 재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큰애 고3때 회사 사업철수로 회사 그만두고 다른 회사 면접 보느라 정신이 없었고, 막상 내가 재취업에 성공해서 이직하고 나서는 큰애가 재수생활을 시작했다.

 

 지금 돌아보면 인생중 가장 힘들고 돈이 많이 들었던 4년의 시간이 거의 끝나간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째 수험생 뒷바라지를 하는 아내와 자사고+학원비를 내느라 등골이 휘는 내모습이었다. 그러고 보니 그렇게 힘들었던 기간동안 아내와 크게 싸우지 않고 조용조용 마무리를 했구나 생각이 들었다. 정말 고민 많이 했고 돈도 많이 썼지만 그나마 이제 2명까지 마무리가 된다는 생각에 조금은 마음을 놓을 수 있다. 무엇보다 2천만원에 육박하는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반기 성과급을 받아도 획기적으로 대출이 줄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매달 꽤 많은 금액을 연금도 붓고 투자도 하지만 재수하는데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연초에 대대적으로 ETF 정리하고 줄여놨던 마통이 2천만원 가까이 올라왔다. 아내도 간호조무사 학원 다니면서 돈이 꽤 들어갔고 혼자 벌어서 5명을 부양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덕분에 차를 바꾼다고 노래를 불렀지만 아직도 바꾸지를 못하고 있다. 큰애는 군대 들어갔고 아마 둘째가 군대를 갈 때쯤이면 큰애가 전역할 것 같다. 지금 보니까 그때가 되면 셋째도 재수 안하면 대학생일 것 같다. 계약직으로 다니는 회사에서는 대학교 학자금을 지원해주기 때문에 아이들 졸업할 때까지는 다녀야 할텐데 모르겠다.

 

 회사에서 자리를 잡으려면 매일매일 조금씩 머신러닝, 딥러닝 관련해서 공부를 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앞으로도 지치지 말고 열심히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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