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주일을 꼬박 매달렸던 루카복음 쓰기가 끝났다. 둘째 아이의 첫영성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족과 성경 쓰기가 있었고 처음에는 내가 쓰고 두번째는 현아가 쓰고 막판에는 아내까지 매달려서 겨우 끝낼 수 있었다. 거의 1주일 남짓을 남들보다 일찍 퇴근해서 퇴근하면 집에 오자마자 씻고 필사를 시작한다. 처음에는 죽어라고 쓰기 시작해서 다들 지쳤지만 우리들은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현이는 조금 쓰다가 지쳐서 나가 떨어졌고 아내와 나는 1시 남짓까지 남아서 글을 쓰고는 했다.
금요일 저녁 무렵에는 3개의 장만 남았다. 저녁에 퇴근하면서 슈퍼마켓에서 맥주와 포도주를 사왔다. 그리고 치즈와 과자와 아몬드도 사와서 자그마한 잔치를 할 준비를 마쳤다. 12시가 다 되어서야 겨우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다. 아내는 아이들을 재우고서야 작은 잔치를 시작할 수 있었다. 우리들은 이런 저런 것들을 이야기 하고 포도주와 맥주를 마시면서 우리들의 고생을 치하할 수 있었다. 어찌 되었거나 우리들은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간만에 편안한 마음으로 잠이 들 수 있었다.
어제는 어떻게 지나갔는지 알 수가 없다. 지쳐서 일어났다가 책을 좀 보다가 다시 자고 깨보니 12시가 다 되었다. 이번주는 좀 빈둥거리고 싶었는데 아마도 그리 된듯 하다. 아참, 이런 저런 것을 찾으면서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글은 한때 내가 무척이나 되고 싶어했던 구글의 CEO인 에릭 슈미츠의 이야기이다. 그들은 어떻게 기술적인 것에 모든 것을 거는 구글을 발전시켰고 두 창업자와 열정적인 엔지니어들에게서 어떻게 배우고 발전했는지에 대한 것이다.
나는 천성적으로 무언가를 쓰거나 자판을 두드리는 것을 좋아하는데, 언젠가부터는 글을 쓰기 보다는 자판을 치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하기 시작했다. 내가 아이패드를 사용하기 위해서 산 블루투쓰 키보드는 무척이나 유용하다. 다만 그것은 자판이 상당히 복잡하기 때문에 5분 이상을 사용하게 되면, 왼쪽 팔꿈치와 왼쪽 손목이 저려온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좁은 자판과 꺾어진 손목 때문이 아닌가 싶다. 아마도 이것을 오래 사용하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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