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미뤄왔던 아버지 무릎 수술을 내일 하신다. 수술 시간은 오후 1시 30분 ~ 2시 사이이고, 새어머니가 보호자실에서 대기하고 나는 1층에서 대기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종합병동이기 때문에 외부 면회가 안되는 상황이고 요즘에는 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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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회사 생활 하면서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이 머신러닝과 모델링 공부였다. 그리고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인 것은 자연어 처리와 CNN, RNN에 대한 공부였다. 문제는 이것이 들인 시간에 비해서 내가 뭔가 만들어 내는 것이 많지 않았고 내 일의 대부분은 마케팅 시스템 유지와 설계였고 그것을 위한 오라클 쿼리를 짜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물론 그 중간에 머신러닝 모델을 하나 만들기는 했지만 중간에 너무 많은 간섭이 있었고 내가 하고 싶은데로 한것이 거의 없을 정도로 남의 모델을 대신 만든다는 생각이 강했다. 사실 그때에는 하도 데였고 이렇게 남의 일을 대신 하는게 과연 옳은가 고민하다가, 일단 경력 1년은 채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일하다 보니 조직 개편되고 더 이상 이런 고민은 안하게 되었다. 아마 계속 있었으면 정말 이직을 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 뒤에는 다른 분석 업무를 하면서 Decision Tree를 활용해서 분석을 하고 다른 업무를 진행하면서 어느 정도 익숙해졌을 무렵에 예전에 해보고 싶었던 디지털 분석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다. 원래부터 해보고 싶었던 분야이기도 하고 잘하는 분야라고 생각해서 정말 2달 정도 미친듯이 일하면서 데이터에 익숙해졌고 각종 문서를 섭렵하면서 데이터에 대한 감을 익히고 구조에 대해서 익힐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분석을 진행하면서 데이터 로그를 수집하는 방법 자체에 대해서 고민하다가 결국 앱 자체에 대해서 고민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사실 일하다가 보면 데이터 그 자체보다는 그 데이터 자체가 맞는지 틀리는지를 고민하는데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을 들일 수 밖에 없었다. 원래 생각했던 모델링이 아니라 고객의 행동 그 자체를 분석하려고 하다보니 행태 자체를 이해하려고 했고, 그러다보니 데이터 자체가 이상하다는 벽에 부딪힐 수 밖에 없었다. 

 

 머신러닝의 경우 개별적인 고객의 행동을 모아서 하나의 방향 또는 행동을 예측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하나가 모두 맞을 필요는 없다. 그러나 그 전에 고객의 행태를 이해하고 기본적인 데이터 분석을 하려면 고객 데이터를 하나하나 고민하면서 톱니바퀴 굴러가듯이 하나하나 잘 맞아야만 했다. 머신러닝 모델링은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해서 예측하는데 중점을 둔다면, 행태 분석은 고객의 행동을 이해하고 전반적인 흐름(Flow)을 이해해야 하는 것이니까 앞뒤가 안맞는 것은 모두 찾아서 교정하고 틀린 것은 맞춰야만 한다. 이런 전처리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를 얼마나 유연하고 빠르게 핸들링 하느냐였고 나는 나름 이 부분에서는 그동안 공부해 놓은 것도 있고 실전 데이터도 충분히 다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가장 고민이 되었던 부분은 데이터 그 자체가 앞뒤가 안맞는 것과 WAS 로그 데이터와 고객의 실제 기기에서 로딩되는 정보를 분석한 결과가 불일치하는 것이엇다. 나는 세부 로그 정보와 태깅 정보를 맞추면서 고객의 행동의 인과 결과를 찾아가려고 하는데, 데이터 자체가 일관적이지 않은 것이 계속해서 발견되었다. 사실 그거는 태깅의 문제가 아니라 앱 자체의 문제라는 결론이 났고 나는 앱 자체에 대해서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원래 머신러닝이나 딥러닝 일을 해보려고 이직한 것이었는데, 현재 주어진 일을 하려면 대부분의 시간을 데이터 검증하는데 써야 했고 그러려면 앱의 메커니즘 자체에 대해서 이해해야만 했다. 뭐, 대충 일하는 방법도 있기는 한데 내가 실무자이고 대강 일하기에는 내 연봉이나 연차가 허락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닥부터 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HTML/CSS는 예전에 방송대 다닐때 내가 진짜 못하는 분야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배워 놓은 것도 있고 무엇보다 이전에 공부해 놓은게 있어서 빨리 끝낼 수 있었고 자바스크립트는 예전에 배워 놓은게 있지만 하나하나 착실하게 하려고 생활코딩 자바스크립트 입문부터 듣고 있다. 최종 목표는 리액트로 앱이나 분석 결과를 보여주는 리액트 페이지를 만드는 것이다. 예전 같았으면 그냥 닥치고 리액트 앱부터 유튜브 검색해서 만들겠지만, 지금은 그럴 시간이 없다. 시간 날때 자바 스크립트 기본부터 착실히 해두고 만들어야 안그러면 중간에 뻑나는 문제점이 생긴다. 기본기가 없으면 어느 순간에 벽에 부딪히게 된다. 그리고 아무리 강의를 많이 들어도 현실적으로 뭔가 만들지 않으면 그냥 자잘한 것들만 아는 사람이 된다.

 

 내가 SAS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오랫동안 노력했지만 정작 새로운 회사에서 주력으로 Oracle, Impala, Python을 써야 할 수 밖에 없었을때 가장 빠르게 새로운 업무에 적응하고 SAS를 안쓰게 되었다. 다시 SAS로 코딩을 하라고 하면 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Impala + Python이 가장 효율적으로 코딩할 수 있는 상태이다. 사실 PySpark을 써보고 싶기는 하지만 그거는 제약이 있어서 내가 접근이 안되니까.

 

 좀더 해보면 자바스크립트 입문도 거의 끝나고 남은 강의도 연휴 기간내에 마무리 할 수 있다. 그게 마무리 되면 타입스크립트와 리액트로 넘어갈 수 있겠지. 

 

 현실적인 목표는 리액트와 자바스크립트로 내가 만든 분석 자료를 정리하는 웹페이지를 만드는게 현재 목표이다. 현실적인 목표를 만들어야 아무래도 학습 속도가 나오지 않을까. 그동안 Java, C, C++ 등을 배웠지만 실제 뭔가를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배웠구나라는 생각만 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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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북 프로 2014를 2021년에 중고로 구매했습니다. 나름 SSD, i5, 16GB 메모리의 성능을 갖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여기에서 파이썬하고 R 설치하고 이런 저런 설정 잡는다고 난리를 쳤을텐데 Google Colab을 사용하게 되면서 하드웨어 이슈가 깨끗하게 사라졌습니다. 리눅스나 SQL 연습 때문에 예전에는 이것저것 설치했으나, 리눅스는 vmware로 SQL 연습은 오라클 사이트에 가서 하면 됩니다. 사실상 고성능의 노트북이나 다른 기기들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정 고성능이 필요하면 구글 코랩에서 GPU 되는 것을 유료 구매하는 것이 훨씬 더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물론 대학원을 다닌다거나 발표를 해야 한다면 깔끔한 노트북이 필요하겠지만 지금 쓰는 10년된 노트북에서도 왠만한 것은 다 하고 무거운 작업은 클라우드가 있습니다.



 새로운 기기를 잘 사지 않고 오히려 주변 기기를 잘 사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무선 키보드를 사서 회사에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레이축이라고 하는데 바둑돌 같은 소리가 납니다. 마우스도 로지텍 페블 마우스를 알리에서 사서(이거는 그나마 멀쩡했네요.) 집에서 노트북에 연결해서 잘 쓰고 있습니다. 노트북 암도 사서 공간을 좀 넓게 사용하고 있고  회사에서 사용하는 ADSL 노트북을 거치할 거치대도 하나 샀습니다. 휴대용 거치대는 장기간 사용하는데 안좋다고 해서 회전되는 노트북 받침대를 샀는데 내일부터 사용하려고 합니다. 아마 내일 출근할 때 가져가서 쓰면 좀 나아지겠지요.



 예전 회사에서는 오피스 환경 일괄 정리한다고 듀얼모니터에 클라우드 접속해서 회사 업무를 보는 형태로 일을 처리해서 사실 회사 컴퓨터는 거의 접속하는 용도로만 사용했습니다. 이직하고 와서 보니 여기는 아직도 네모 반듯한 모니터를 사용합니다. 사내에 개발부서가 없다보니 이런분야에 대한 투자는 정말 의외로 거의 안하는 것 같습니다. 노트북도 10년은 되어 가는 것 같고 업무용 피씨도 비슷한 것 같네요. 저는 유선은 사용하기가 너무 싫어서 모두 무선으로 바꾸었는데 회사 정책상 블루투스는 안되어서 멋모르고 샀던 유무선 키보드는 무선 키보드 연결을 못하고 유선으로 쓰고 있습니다.



 코딩을 많이 하다가 보니 아무래도 키보드와 마우스가 가장 중요하더라구요. 펜타그래프 키보드를 1년 넘게 사용했는데, 어느 정도 이상 되니까 어깨가 너무 아파서 모두 기계식 키보드로 바꾸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중요 단말기에서는 저소음 적축을 업무용 단말기에서는 그레이축을 사용중인데 무척 마음에 듭니다. 주변에서는 펜타그래프, 무접점 키보드를 사용하는데 다들 말소리보다는 키보드 소리가 더 많이 들리는 것 같습니다. 저도 원래는 주로 중요 단말기에서 코딩만 해서 몰랐는데 최근에 문서 작업이 늘다보니까 아무래도 업무 단말기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이 늘어나더라구요. 로지텍 펜타그래프 키보드를 쓰다가 이거 키보드 누르는 것도 무척 스트레스이고 짜증이 많이 나서 기계식으로 변경해서 만족스럽게 사용중입니다.



중요 단말기 키보드에 있던 키스킨을 그레이축에 씌우니까 소음이 많이 줄어드네요. 키보드 누를때에는 소리가 좀 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정도면 무척 마음에 듭니다. 지금 일을 하면서 어깨가 많이 안좋아졌습니다. 예전 회사에서는 멤브레니 -> 펜타그래프 -> 기계식 갈축 키보드를 사용하고 마우스는 모두 로지텍 무선 마우스를 사용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어깨 아픈 것도 낫고 자세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다른 분들 사용기도 올려주세요. 지금 집에서 사용하는 키보드는 갈축인데 이게 생각보다 소리가 많이 나서 나중에 고장나거나 하면 저소음 적축이나 회축 같은 것으로 바꿔 보려고 생각중입니다. 그런데 이거 생각보다 고장도 안나고 괜찮습니다. 아이들이 게임한다고 많이 눌러서 몇 개가 고장나기는 했는데, 수리용으로 빼놓은 키보드에서 키캡(?) 적출해서 재사용중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거를 교체하는 일은 없지 싶습니다. 오히려 같은 갈축인 거실 키보드가 먼지가 많이 쌓이고 해서 고장나는 일이 더 빠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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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20% 이상 수익을 올린다고 하는데 난 아니 내 연금펀드 수익률은 -20%였다. 지난 2년간 미국 투자한 것이 많이 올라서 5% 수익율이었지만 전기차 펀드에 물린게 컸다. -30%이니까 다른데서 아무리 잘해도 답이 없었다. 얼마전 미국 관련 펀드/ETF를 모두 정리하고 마이너스들만 남겨 놓았다. 당분간 마이너스 펀드에 조금씩 물타길 하면서 중국쪽 ELF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이게 왠걸 헝다 파산 권고 나오면서 중국관련 주식들이 모두 빠지기 시작했다. 이 정도면 답이 안나온다고 생각이 들정도로 말이지.

40대 중반에 금융회사 계약직으로 일한지 2년인데, 보수도 복지도 만족스럽지만, 불안정한 부분도 있고 해서 연금을 잘 굴려야 하는 상황이다. IRP쪽은 수익 나던 거는 다 정리해서 일단 실탄 쟁여 놓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는 정기예금 들어 놓은 것들도 있고 장기투자 TDF도 플러스 돌아서면서 슬슬 물타기로 수익률 조정이 필요한 상황.

코로나 상투에서 투자를 시작해서 마이너스의 손이 되었다가 간신히 0% 수익률을 맞춘 상태에서 자산 정리중. 이전에 투자했던 펀드/ELF는 모두 플러스로 전환후 매도해서 마통 갚는데 썼다. 지난 2년동안 연금펀드에 돈을 넣어서 물타기 및 신규펀드 가입한게 그나마 선방한 것 같네.

투자는 긴호흡으로 해야 하지만 리밸런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남들처럼 20% 수익률은 아니더라도 7% 언저리만 나와도 감사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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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했다. 내가 이전 회사에서 쫓겨나듯이 나올때 힘들어했던 모습을 봐왔기 때문에 굳이 그렇게 힘들게 이직해 놓고서 은퇴를 생각하는 것이 못마땅해 보였다. 사실 나라고 그렇게 고생해서 들어온 이 회사를 떠나고 싶지는 않다. 다만, 계약직이고 나이가 많기 때문에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회사에서 내 자리가 얼마든지 없어질 수 있다는 것이고, 거의 1년마다 조직개편을 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일하는 것 자첵도 쉬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조직개편을 매년 하다가 인원 최소화를 하면서 조직 개편을 줄였던 전회사가 아주 예외적인 것일지도 모르겠다.

지금 하는 일은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고 나름 이 일을 20년 가까이 해왔고 오랫동안 SAS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노력해왔다. 덕분에 새로운 회사에서 일하면서 Oracle, Impala, Python을 쓰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문제는 이 회사를 그만둬야 하는 상황에 쳐했을 때, 지금 하는 일을 계속하던가 그게 아니면 비슷한 분야에서 일을 할 수 있을까였다. 이 바닥에서 기술쪽으로 계속 가려면 PM을 하거나 중간관리자가 되거나, 아니면 영업을 해야 한다. 사실 이직하면서 영업을 해보는 것도 생각해 봤지만, 아직은 기술이 쓸만해서 다른 금융회사로 옮길 수 있었다.

중간 관리자는 이직 하기전에 5년 정도 해봤는데, 이직하고 2년 정도 지내보니 나는 관리자로서는 낙제점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기술적인 부분이 있었고 큰 그림을 그릴 능력이 있어서 그걸로 땜빵을 어느 정도 했지만, 팀원들 업무를 정리하고 사업계획을 작성하고 조직적으로 이끄는 것에는 아무래도 많이 모자랐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에는 실무를 겸하면서 프로젝트까지 이끌어 나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남들이 말하는 팀장놀이조차 할 시간이 없었다. 업무를 분배하고 관리하고 정리하고 이런저런 외압을 막아내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 다른 부서와 회의를 진행하면서 관리도 해야 하는 삼중고를 겪었지. 그래서인지 이직하고 나서는 정말 분석 업무에만 집중했고 문서 작업이라던가 회의라던가 하는 일은 정말 최소화했다. 이번 조직 개편 되면서 다 옛날 이야기가 되기는 했지만 말이다.

아직 40대 중반이기 때문에 은퇴를 하기에는 아직 많이 이르기는 하지만, 한번 회사를 그만두고 나니까 내가 정말 이 길을 계속 갈 능력이 있는지는 계속해서 고민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아직은 자신도 없고 하지만, 자격증도 좀더 따두고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장기 교육도 받아 두려고 한다. 예전에는 이런 교육도 비용 때문에 받지 못했는데, 이곳에서는 이런 것을 받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아마도 내 미래는 이 회사에서 최선을 다해서 다니다가, 기회가 되면 다른 회사로 가던가 그것도 아니면 떠밀려서 나갈 수도 있을 것 같다. 40대 중반이라는 나이지만 이직이 쉬운 나이도 아니고 지금 한국은 무척이나 경기가 안좋은 상황이고 다른 회사들에서 신규 채용도 거의 없는 편이다.

아마 여기서 나가게 된다면, 정말 그 때에는 생계형 자격증을 따거나 학원을 다니고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 아직 그럴 나이가 아니지만 뭔가 기술력이 있는 분야로 옮겨야 할텐데.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는 분야이면 좋겠다. 나이 먹고도 계속해서 코딩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봐야 하고, 틈날 때 찾아봐야겠지. 아무래도 임베디드 분야가 가장 사람들이 모자란 것 같기는 한데, 틈날 때마다 C/C++를 해봐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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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째 몸이 안좋아서 집에서 쉬고만 있다. 회사에서는 요즘 새로운 업무 관련해서 정리하고 문서 만들고 이메일 쓰고 코딩 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는 상태이기는 하다. 2년동안 같이 일했던 차장님이 업무 정리해 주고 문서나 기획 업무를 모두 전담해 주었기 때문에 나는 분석 업무만 전념하면 되었는데, 이제는 주간회의도 작성해야 하고 틈날때마다 문서 작업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예전에는 급한 부분만 대충 문서를 만들었는데, 지붕이 날아간 것처럼 문서와 보고의 태풍을 만나고 있다.

 

 만 2년이 지나서 오롯이 혼자 서서 영업도 해야 하고 무슨 일을 해야 할지도 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도 그동안 고민했던 먹을거리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된 상태이고 순수하게 일만 차분히 진행하면 될 것 같은 상태이다. 그동안에는 정해진 업무가 없었고 시스템 운영도 중간에 합류한 계장님이 전담하고 있어서 내가 좀 붕 뜬 상황이었는데 이제는 내가 스스로 찾아가는 상태라고 보면 될꺼다. 거의 꼬박 2주를 문서화에만 매달렸던 것 같다.

 

 경협 자료, 요약자료, Q&A 작성, 성과기술서-부서/팀, 성과기술서-개인, 사업계획, 업무계획 등등의 모든 자료들을 만들다가 주간회의 보고자료도 만들어야 했다. 지난 2년동안의 삶을 돌아보니, 내가 정리하고 기록하는 부분에 소홀하다는 것을 깨닳았다. 그래도 한 2주 정도 죽어라고 문서 작업만 했던 성과기술서-개인은 잘 만들었다는 칭찬도 들었고 일부 수정만 해서 바로 팀장님 리뷰도 통과했다. ㅋㅋ 작년에 땀 뻘뻘 흘리면서 고생했던 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기는 한다. 

 

 옆팀 계장님을 보면서 내가 하는 업무를 정리하는 일별 업무일지를 작성하고 있다. 여기에 주간회의 캡처도 하고 초본도 만들고 있다. 예전에는 주간회의의 중요성을 잘 몰랐는데 업무 일지와 함께 주간회의만 잘 정리해 놔도 성과기술서 작성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고 나중에 이직하거나 포트폴리오 만들때 많은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모로 기존 회사에 대비해서 내가 무엇을 하고 어떤게 잘되고 그런것을 잘 정리할 수 있는 좋은(?) 제도이기는 하다. 다만, 이러한 문서 작업을 하다보면 실제 업무 이를테면 코딩을 하거나 업무 내용을 확인하거나 하는 시간이 줄어들게 된다. 지난 2주 동안 VDI를 열어서 코딩 한 줄 해본적이 없는 날도 있었고 복잡한 내용의 코딩은 하루 정도만 했다. 저녁에는 보고서 작성하고 다른 일을 하다가 보면 코딩이나 쿼리는 생각도 해볼 수가 없었다.

 

 조직개편 전에는 틈날때마다 노트북에서 이런저런 코딩도 찾아보고 간단한 테스트 코드도 작성해서 돌려보고는 했는데 이제는 그럴 여유가 전혀 없다. 정말 미친듯이 문서 작업하다가 다시 VDI 가서 코딩하다가 그러면서 살다가 회의 들어가서 업무 물어보고 정리하고 그러면 하루가 끝나있다. 그나마 예전에는 업무 구분이 정확하지가 않아서 지원을 받기가 무척이나 어려웠지만 이제 분석 업무 담당자로 인정을 받았고 분석 보고서도 정기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다보니 다른 팀에게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지금 하는 일은 예전에 없던 일이었고 나름 수요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하나하나 배워가는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무엇보다 새로운 것을 한다는 것이 즐겁다. 지금 하는 일을 주말에 책도 보고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말이지. 작년에 지금 하는 일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해서 업무 자체를 할 수 있을지 고민했는데 지금은 업무 요청은 밀려오기는 하지만, 새롭게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조금만 더 고객행태를 이해하면 이를 기반으로 모델로 변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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