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하는 일이 쿼리를 짜거나 아니면 파이썬으로 코드를 짜는 일인데 뭔가를 만드는 일은 아니다. 아니, 분석하고 통계 모델을 만들거나 분석용 데이터를 만들지만 뭔가 사람들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만들지는 않는다. 그러한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들은 개발자라고 해서 별도의 직원들이 있고, 나는  서비스 기획을 주로 한다고 보면 된다. 지난 2년동안 일반 사용자들이 SQL을 몰라도 GUI를 통해서 마케팅 대상 고객을 산출하고 이를 발송할 수 있는 시스템과 연동되고 나중에 결과도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이를 서비스중에 있다. 원래 여기 들어온 이유는 머신러닝 모델과 같은 일을 해보려고 온건데 처음부터 이런 시스템 기획 업무를 맡았고 어차피 모델 개발해서 적용하는 것이 있으니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올해초에 프로젝트 하나 하고 하반기에 좀더 자연스러운 보고서 포맷을 만드는 일을 했고 거의 1년 반동안 준비했던 디지털 데이터 분석을 진행중이다. 씨티에서 있을때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이 디지털 분석이었지만 데이터의 한계도 있었고 Adobe Analytics라는 것이 워낙에 한계도 있어서 제대로 못했다. 그리고 내가 뭔가를 해보려고 하면 나는 다른 분석 업무를 맡던가 팀장으로 올라가던가 그것도 아니면 디지털팀을 제대로 만들고 나서는 다른 업무를 맡아야만 했다. 디지털이랑 인연은 없나보다 생각하기도 했지만, 이후에도 계속해서 해당 업무를 알아보고 있었고 꾸준히 쿼리나 분석 툴을 공부했다. 물론 가장 재미있고 어려웠던 것은 머신러닝이나 딥러닝같은 것을 공부하는 것이지만, 디지털 분석도 결이 좀 달라서 재미있다고 생각을 했다.

 

 지난 2년동안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던 디지털 로그 데이터를 바닥부터 하나하나 차곡차곡 분석하고 어느 정도 데이터를 만들어갈 능력이 있었다. 다만, 모든 것을 새로 만들지는 않았고 뭔가 기반이 되는 데이터를 찾는 것조차 어려웠다. 그러나 작년에 새로운 테이블이 2개 생기고 다른 분석 업무를 시작하면서 차츰차츰 기반이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그렇게 뭔가 이제 새로운 일을 할 준비가 되었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거의 3주를 매달렸지만 데이터 근처도 가보지 못했고 쓸만한 데이터 구조를 익히는데도 시간이 걸렸다.

 

 데이터에 익숙해지고  어느 정도 로그데이터의 기능에 대해서 알아가는 와중에 내가 원하는 분석을 하기 위해서는 남들이 잘안쓰는 함수를 잘 써야만 했다. 특히나 윈도우 펑션을 잘 써야 했고 이것을 적용하기 위해서 비슷한 기능의 함수를 오라클, 임팔라 그리고 파이선으로 만들어서 분석을 진행해야 했다. 최근에 안 일인데 테라데이터에서는 NPath()라는 함수를 갖고 비슷한 기능을 많이 수행한다고 한다. 주로 함수를 여러 단계의 서브 테이블로 만들 수 있어야만 했다. 처음에는 이러한 윈도우 펑션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줄 몰라서 엄청나게 고생했는데 요즘에는 그 정도로 힘들지는 않아졌다. 경험도 좀 쌓였고 다음에는 경로 분석 + 이탈 분석까지 함께 보여줄 수 있는 sankey chart도 만들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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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그보다 회사에서 사용할 키보드를 하나 샀는데 이게 생각보다 소리가 많이 나는구나. 원래 회사에서 사용할 용도이기는 했는데, 이 정도 소리가 나면 그냥 집에서 이것저것 하는 용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뭐 중국산 키보드에게 많은 것을 바라면 안되기는 하겠지만 생각보다 키감이 별로이다. 이런 망할 정말 키보드 이런거는 돈을 좀 주더라도 제대로 된 것을 사야 한다고 생각만 했지, 이렇게 당해보니 별로이네. 그래도 접이용 무선 키보드를 쓰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좀 적응해 보면 되겠지.

 

 이 키보드는 팜레스트가 있으면 좋겠지만 요즘에는 팜레스트도 가격이 좀 나가기 때문에 아마 알라딘에서 나오는 사은품 + 포인트로 구매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12월에는 이런저런 술자리도 많았고 즐거운 일도 많았지만, 안타까운 소식도 많이 들었다. 어제는 DGB 지주사 디지털 분석팀에서 일하고 있는 차장님이 어제 계약 만료 통보를 받았고 내년 1월말 퇴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솔직히 연말에 계약 갱신이라고 들었기 때문에 어제 좀 무리해서 저녁을 먹자고 하고 저녁도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했다. 재미있는 사람이기도 하고 회사 나오면서 같이 일하던 사람들이 참 많이 그립기도 하다. 회사에서 알고 지내는 사람이 몇 명이라도 있었으면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했을텐데 요즘처럼 새로운 일을 만들고 물어보고 다니면서는 그런 부분에서 많은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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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이 정도 점수로 합격한 거 보면, 좀 창피하기도 한데. 그래도 합격이라는 것에 좀 기쁘기는 하네. 2번만에 되어서 다행인데, 이렇게 간당간당한 점수로 합격할 줄은 전혀 몰랐다.

 

 아내가 말하는 "어째 어째 살아는 돌아오는 만화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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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요일에 점수가 나오니까 내일 하루만 더 일하면 어떻게든 결과를 볼 수 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전에 뭔가 전환점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바로 이번에 준비하는 빅데이터분석기사가 아닐까 싶다. 이 바닥에서 가장 어려운 자격증이 ADP인데, 그것 준비하기 전에 빅분기를 전환점으로 사용하려고 한다. 느낌에는 이번에 합격할 것 같은데, 저번 시험 결과를 보면 그래도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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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에 빅데이터분석기사 실기 보고 충격을 먹어서 이후, 나름 공부를 한다고 했는데 막상 시험을 보고 나니까 통계 분야가 보강되었고 ADP만큼 어려워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빅데이터분석기사는 초창기때 자격증을 땄어야 하는데, 다른거 하다가 제대로 공부를 못해서 저번 시험이 훨씬 쉬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 말씀을 잘 들었어야 하는데, 작년 이맘때 시험 본 계장님은 정작 1년동안 룰루랄라였는데, 아 진짜. 무엇보다 다시 그 긴 코스를 다 들어야 하려니 벌써부터 갑갑증이 밀려온다.

 

 원래 이번 12월초에 빅분기 실기 자격 시험을 보고 다음날은 검도 4단 승단 심사를 보게 되었다. 빅분기는 어려운 문제를 만나서 고전하다가 정말 마지막에 나왔고 승단 심사는 1차에서 절반이 탈락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가 다행히 통과해서 2차까지 시험을 봤다. 검도는 승단 다음주에는 합격 여부가 나오기 때문에 그리 길지 않게 기다렸지만, 빅분기는 거의 2주가 걸린다. 그것도 합격 통보가 아니라 점수 공개에 2주가 걸린다는 것이다. 예전이었으면 그냥 신경끄고 다른 일에 집중했겠지만 이번에는 나름 열심히 했음에도 문제가 어려웠고, 떨어질지 아니면 붙을지가 애매했다. 원래 점수가 60점이라서 어느 정도 점수만 나오면 합격할 수 있는 구조이기는 한데 말이지.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번에 합격하고 연말부터 ADP 준비해서 내년초에 필기 보고 하반기에 실기를 보러 가는게 목표였다. ADP의 경우 실기 합격률이 10%가 안될 정도로 사악하지만, 그래도 공부 준비하면서 배울 수 있는 것이 많다고 해서 차분히 준비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에 떨어지면 필기 준비와 실기 중비를 동시에 해야 하는 갑갑함이 있다. 아예 성적이 안좋으면 기대도 안할텐데 지금 생각으로는 아깝게 떨어지던가 아니면 아슬아슬하게 붙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빅분기의 경우 필기 합격 2년이내에 실기 합격을 해야 하는 제약 사항이 존재한다.

 

 좀 늦기는 했지만 좀더 열심히 할 것을 하는 후회도 있다. 아무리 후회는 빨리 해도 늦는거라고 해도 말이지. 그래도 남들은 2~3번은 떨어진다는 승단을 한번에 한것은 잘한거라고 생각한다.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하려고 하더라도, 막상 이렇게 막연히 기다리는 것은 정말 싫다. 예전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나이를 먹을 수록 기다리는 것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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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에는 한 문제를 거의 통째로 놓쳤는데, 이번에는 시간이 모자라서 마지막 문제만 마무리를 못하고 왔다. 지금 느낌으로는 안타깝게 점수가 모자라서 떨어지거나 아니면 붙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준비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이렇게 공부하는 시간과 노력이 업무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고 지식을 많이 쌓을 수 있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자격증 준비는 병행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에 이번에 빅분기 자격증을 받는다면, 다음에는 ADP에도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빅분기 필기를 대충 준비했다가 갑자기 붙는 바람에 올해에 대충 준비했다가 6월에 시험 신청했다가 떨어지는 상황이어서 이번에는 나름 열심히 준비했는데 생각 못하게 통계 분석에서 내용이 많아서 시간을 많이 소모했다.

 

 그 덕분에 마지막 문제는 3개 답문중 2개만 입력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빅분기가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내년에는 ADP랑 같이 준비하면 될 것 같다. 대학원에 돌아가려면 무엇보다 수학이 필요한데, 시간이 그나마 있을때 공부를 미리 해놔야겠다. 지금 회사를 얼마나 더 오래 다닐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공부를 좀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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