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핑클을 좋아했던 추억이 있다. 핑클 노래가 나올때가 내 대학생 + 군시절 이기도 했어서 핑클 노래들을 들으면 그 시절 추억이 많이 떠오르기도 한다.
가장 최근의 기억은 2021년 12월 중순 KB은행 경력직 면접 보러 갔을때 들었던 핑클의 화이트였다. 당시 난 2달 반동안 계속되었던 구직에 지쳐있었고 다행히도 몇개 회사에 합격해서 연봉을 협상중이었다. 그중에 마지막으로 면잡을 보러 갔던 곳이 바로 KB였고 면잡을 기다리면서 핑클의 노래를 들었다. 그때에는 그래도 40대 초반이라도 할 수 있었는데 2년 9개월이 지금은 영락없이 40대 후반이 되어버렸다.
암튼 저 화이트 노래는 내 짧지만 힘들었던 구직 생활의 마지막을 알리는 노래였다. 그때에는 정말 힘들어서 주저 앉고 싶은 심정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직하고 나서는 더욱 힘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일이야 하면 되지만 모자란 지식과 경험들로 힘들긴 했지만 꾸역꾸역 따라가면서 일하고 있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일하니 즐겁기는 하다. 오늘도 야근했지만 일이 힘들다기보다는 시간이 부족한게 태반이니.
KB은행은 최종 합격했지만, 이런저런 사유로 다른 금융회사 다니고 있지만 합격시켜주신 것에는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 지금도. 40대에 이직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많이 느꼈고 뭐가 부족한지 많이 배웠던 시절이었다. 2021년 4월 사업철수 공지, 2021년 10월말 사직서 제출, 2021년 12월 28일 퇴직, 2022년 1월 17일 새로운 회사 출근.
2019년 ~ 2020년 해외 출장까지 다니면서 빅데이터 프로젝트 하려고 뛰어다니던 시절보면 안쓰럽고, 2021년 암담한 시절에도 어떻게든 가족들과 여행 다니고 공부했던 기억들을 보면 고생했구나 생각이 든다. 이직하고 나서는 머신러닝, 딥러닝, LLM 공부하느라 바빴다. 아직은 이 분야가 재미있다.